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초단편소설
태초에 말씀이 있었다. 말씀에 의해 태어난 사람들은 틈만 나면 말을 했고 그 말들이 쌓여 문명을 만들기도 했으나 소음공해라는 부작용을 낳기도 했다. 하루는 신이 지하철에 탔다. 지하철에 탄 남자 대학생 두 놈은 말이 너무 많았다. 롤 플레일 게임 캐릭터에 대해 떠들고 있었다. 너희들, 말이 너무 많구나. 신이 노여워했으나 통하지 않았다. 웬 꼰대야. 화가 난 신은 이 세상을 파괴했다. 인류는 멸망했다.
#초단편소설 #편성준작가
카피라이터 출신 작가. 술과 책, 연극 좋아함.『부부가 둘 다 놀고 있습니다』『여보, 나 제주에서 한 달만 살다 올게』『살짝 웃기는 글이 잘 쓴 글입니다』『읽는 기쁨』 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