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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편성준 Oct 12. 2019

지식인과 글쓰기의 관계

김탁환의 <아름다운 그이는 사람이어라>


 


사르트르는 지식인이란 '남의 일에 참견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당대의 이슈에 침묵한 채 지식만을 쌓아 올리는 게 아니라 타인의 삶에 관심을 갖고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사람이야말로 지식인이라 불릴 자격을 얻는다는 뜻이리라.


그 정의를 글쓰기로 옮겨서 타인에게 애정을 가질 때야 비로소 글을 쓸 수 있다고 해보면 어떨까. 여기서 중요한 것은 글쓰기의 필수조건이 인간에 대한 관심보다는 애정이라는 점이다. 관심만 가지고 있는 사람은 언제든지 무관심으로 돌아설 수 있지만 연민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그러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글쓰기는 세상에 대해 알고 싶은 욕심보다 타인에 대한 연민을 가지는 일이 먼저라고 생각한다. 애정을 가지고 사람들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글은 저절로 나오게 되는 것이 아닐까. 적어도 내가 아는 좋은 작가들은 다 그렇다.


#김탁환의 #아름다운그이는사람이어라 #를읽다가든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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