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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편성준 Dec 19. 2020

물주

주엽역의 주는 무슨 주 자일까?

주엽역에서 북토크를 마치고 아내의 지인과 저녁을 먹은  전철을 탔다. 내가 주엽역 표지판을 가리키며 묻는다.

성준)  자가 무슨 주일까?
혜자)  수변이니까, 물주 아닐까?
성준) 여보.
혜자) ? 삼수 변이 물이니까.
성준) 에이, 너무 한다.

아내가 스마트폰으로 삼수   자를 검색한다. 놀랍게도 거기엔 ‘물 댈 라고 쓰여있다.

혜자) 물 댈 주니까, 물주 맞네!
성준) , 그러네.
혜자) 당신은   무조건 무시해?
성준) 내가 언제 당신을 무시했다고 그래?
혜자) 무시했잖아. 잘난 척이나 하고.
성준)...... 아니, 나는.

북토크 마치고 나오다 괜히 전철역 이름 때문에 저자 체면이 말이 아니다. 얼른 집으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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