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자의 항의

아침부터 뚱한 고양이 순자

by 편성준

아침에 일어나 내일이 마감인 짧은 칼럼을 쓰고 있다가 뒤를 돌아보니 순자가 내 곰바지 위에 앉아 나를 쏘아보고 있다. 아직 밥그릇에 사료가 몇 알갱이 남아 있길래 더 안 주고 그냥 책상 앞에 와 앉았더니 항의의 표시로 이러는 모양이다. 순자야, 아저씨 지금 노는 거 아니다. 니 사료값 벌고 있는 거야. 니가 [부부가 둘 다 놀고 있습니다]라고 아저씨가 쓴 책을 읽었다면 이러진 않을 텐데. 에휴, 말을 말자. 내가 잘못했다, 순자야. 사료 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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