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에서 책을 읽는 시간
아침에 일어나 손님방에 가서 어제 쓴 칼럼을 손보고 칼럼에 같이 실릴 캘리그라피를 쓰고 책 사진까지 찍어서 이메일로 보냈다. 그리고 밖으로 나와 마당에 앉아 어제 산 소설책을 읽는다.
이 시간이 어떻게 내게로 왔을까. 생각해 보니 오랫동안 잘못 살아왔다. 나는 너무 오랫동안 남들의 일만 근심하며 살았다. 돈이 없더라도 당분간 읽고 쓰고 강연하는 것만 하기로 마음먹는다. 혹시 마음대로 일이 안 풀리더라도 크게 실망하진 않을 작정이다. 이제 나는 목표보다 과정이 진짜 열매라는 걸 알게 되었으니까. 그런 의미에서 두 권짜리 소설을 오늘내일 천천히 다 읽을 작정이다. 방해하지 마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