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성준의 추석 메시지
이번 가을엔
모두 죽어 보자.
좋아 죽자.
재밌어 죽자.
진짜 죽으면 안 되고
죽을 지경까지만 가 보자.
심란해 죽겠거나
속상해 죽는 것보다는
좋아 죽겠는 게 낫지 않겠나.
이번 가을엔 좋아 죽자.
즐거워 죽어 보자.
웃으면서 눈을 감아 보자.
웃으며 죽는 사람은
딱 두 가지란다.
정치인이거나
진짜 행복한 사람이거나.
(골프장에서 번개에 맞아 죽은 정치인이 하나 있었는데 왜 그렇게 활짝 웃으며 죽었냐고 저승사자가 물었더니 "카메라 플래시가 터진 줄 알았다"라고 대답했단다)
*오늘의 띄어쓰기 : 보조 동사로 쓰일 때의 '보다'
'한번 믿어 보시오'처럼 띄어 씁니다. '오늘은 먹고 보자' '일을 하다 보면' 이런 식으로. 그런데 *복합어로 쓰일 때는 붙여 쓰죠. '거들떠보다' '굽어보다'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