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방법론 : how 2 Write
'3개월이면 작가가 될 수 있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글쓰기를 가르치는 광고를 보고 깜짝 놀랐다. 단 석 달이면 작가가 될 수 있다니, 저기에선 무슨 신묘한 기술을 가르치기에 저런 장담을 하는 걸까 신기하기도 했다. 나도 글쓰기·책 쓰기 강의를 하지만 그렇게 짧은 기간에 작가가 되는 비결은 가르쳐 줄 능력도 없고 그럴 생각도 없다. 수업 시간에 글쓰기 스킬을 따로 가르치지 않는 이유다.
글쓰기 교실에서 문장 쓰는 법, 직유법·비유법 활용하기 등을 가르치는 것은 운전학원에서 운전은 안 가르치고 운전하는 법을 말로 설명하는 것 같아서 싫었다. 말이 아닌 몸으로 운전을 익혀야 베스트 드라이버가 될 수 있듯이 글을 쓰는 사람도 테크닉이 아니라 글 쓰는 '자세'를 익혀야 한다. 배워야 할 것은 운전하는 법이 아니라 운전이니까. 그리고 그리고 글은 직접 써봐야 는다. 백 날 쓰겠다고 결심만 하는 사람은 백 일이 지나고 일 년이 지나도 '초고'를 손에 쥘 수가 없다.
가장 쉬운 글쓰기 방법을 알려주겠다. 초고를 가져와 다른 사람에게 보여줘라. 그리고 그 사람의 초고도 함께 읽으며 내 글과는 어떻게 다른지 살펴보라. 그 누구도 경쟁에서 이길 수 없고 지는 사람도 없다. 다만 스스로 깨닫고 커나갈 뿐이다. 그게 글쓰기 워크숍의 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