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2 write
난해한 시를 쓰기로 유명한 시인이 있었다. 누군가 그가 쓴 시가 너무 어렵다며 속뜻을 물었더니 "그 시를 쓸 땐 저와 하느님만 그 의미를 알았는데 이젠 하느님만 아십니다."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자기만 알게 글을 써놓고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 그렇게 쓰면 뭔가 더 멋있고 신비롭다는 생각에서 그러는 것이다. 그러나 읽는 사람의 입장에서 그렇지 않다. 뇌는 어려운 것, 새로운 것을 싫어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대체로 책 읽기를 싫어하는 것이다. 그런 뇌를 가진 사람들에게 알쏭달쏭한 글을 읽히는 것은 배 부른 사람에게 맛없는 음식을 권하는 것만큼이나 어리석은 일이다. 글은 친절해야 한다. 읽는 순간 쉽게 공감할 수 있고 머릿속에 그림이 그려질수록 더 좋다. 헤밍웨이는 '하드보일드 스타일'이라고 하지만 막상 읽어보면 묘사가 아주 세밀하고 정확하다. 그건 작가의 특징이 아니라 글 쓰는 이의 기본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