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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경태 Oct 07. 2020

휴일은 참 짧습니다

[0204] 8일째 쉬고 있는 직장남



하루가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르게 또 저녁이 되었습니다.


회사를 간다면 새벽부터 분주했을 텐데, 이번 한주는 회사를 가지 않기에 조금 늦은 아침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가끔은 이렇게 여유를 부려도 좋습니다.

새벽에 일어나 책 대신 운동을 하고, 샤워를 하고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줍니다. 그리고 저는 곧장 딸아이의 학교 근처 커피숍으로 갑니다. 요즘은 커피숍에 사람도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저의 루틴을 시작하기 참 좋습니다.


따님을 데려다주고 커피숍에 도착하는 시간이 8시 30분입니다. 그때부터 다시 딸을 픽업하는 12:30분까지 저만의 시간입니다. 그 시간 동안 저는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이것저것 목표를 준비합니다.

오늘은 <그리스인 조르바>와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을 읽었습니다. 두 책을 합쳐서 약 200페이지 정도 읽었습니다. 그리고 준비 중인 브런치 북의 프롤로그를 썼습니다. 이것들을 다 하기에 4시간이 모자랍니다.


딸아이를 픽업하고 집으로 와서 아내가 차려준 밥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쉬면서 약 2시간 오락을 했습니다. 이렇게 짬을 내서 하는 오락은 정말 재 인생의 비타민입니다.

아쉽게 오락을 끊어내고, 다시 서재로 돌아와 <그리스인 조르바>를 50페이지 정도 읽었습니다. 조르바를 읽고 있으면 참 남성미 넘치는 남자의 매력적인 팔뚝과 수염이 생각납니다. Wild라는 단어보다 Savage라는 단어가 오히려 더 어울리는 남자 조르바.


그리고는 따님을 다시 학원에 데려다줬습니다. 평소 아내가 하던 일인데, 제가 집에서 쉬는 동안은 아내의 일을 거들어주는 것이죠. 덕분에 아내는 안방에서 나오지를 않네요. 한껏 여유를 부려보는 것 같습니다.

곧바로 아들 녀석도 학원에 데려다줬습니다. 요즘은 학원 버스가 코로나 때문에 불안하데서 이렇게 매번 픽업을 합니다. 세상에 적응을 하는 것이겠죠.


그리고 아내와 함께 집 앞의 반찬가게에 들러 밑반찬 몇 개를 사 왔습니다. 있다 아이들이 집에 오면 함께 저녁을 먹으려고요. 이렇게 일상을 보내고 다시 집에 돌아온 시간이 저녁 7시입니다.

저는 곧바로 서재로 돌아와 유튜브 촬영을 준비하고 촬영을 했습니다. 대본은 미리 준비해두었기에 촬영은 금세 끝났습니다. 이제는 이런 것이 일상이 되었네요.


그리고 아이들을 기다리며 이렇게 일상적인 글 한편을 남기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 시간이 어떻게 갔는지 모르게 흘러가버렸습니다. 일상이 모여 일생이 되는 것이 사실인가 봅니다.


오늘은 작가 한분에게서 책을 선물 받았고, 얼마 전 발표를 도와줬던 후배에게서도 작은 선물이 하나 도착했습니다. 그것들과 함께 남은 시간을 즐겁게 보내야겠습니다.


오늘도 행복하네요. 이게 인생인가 봅니다.


매일 감사한 마음으로 살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 브런치 작가 김경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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