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Y 32 | 안식기간 읽을 책을 선정했습니다
어제에 이어 <안식기간>에 관한 이야기를 계속해보겠습니다.
오늘은 <안식기간> 제가 읽을 책에 관한 내용입니다.
이 기간에 저는 평소보다 책을 많이 읽습니다. 보통 일주일에 2~3권이라면 3~4권으로 늘립니다. 대신 글쓰기를 줄입니다. 그래서 보통 이 기간 동안 30권 이상의 책을 읽습니다. 소설과 자기 계발서, 그리고 계획했지만 읽어내지 못했던 책들을 소화해냅니다. 쉬는 기간이라고 생각을 하면 마음이 무척 편안해지기 때문에 쉽게 몰입이 되고 페이지가 잘 넘어갑니다. 1년 독서 목표를 보통 100권 정도 계회하는데 그중 약 25%를 이 기간에 읽습니다. 연말과 연초에는 일주일~열흘 정도의 휴가가 있기 때문에 책 읽기 더없이 좋습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 덕분에 가족여행도 없다 보니 그 기간 매일 한적한 커피숍을 찾아 책을 읽을 생각에 들뜹니다.
<어젯글 : 오늘부터 안식기간 어떠세요?> 중에서 독서에 관한 내용 발췌
https://brunch.co.kr/@maniac292929/254
지난달부터 이 기간 읽어야 할 책들을 정리하고 있었습니다. 서재 한편에 읽지 못했던 책, 읽고 싶으나 주저했던 책들을 차곡차곡 쌓는 것이죠. 어린 시절 방학이 다가오면 지키지도 않을 거면서 동그란 생활계획표를 열심히 짰던 것처럼 "이번엔 꼭!!"이라며 독서 숙제를 잔뜩 쌓았습니다.
우선 뽑아뒀던 13권입니다. 문학작품 5권 + 교양서적 2권 + 자기 계발 5 + 실용서적 1입니다. 쌓아둔 책을 보니 가슴이 뜁니다. 역시나 눈앞에 책 탑을 쌓아두면 독서의욕 100배 생깁니다.
여러분들도 많이 들으셨던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중 3권입니다. <햄릿> 1권이 빠졌네요. 학창 시절 문고판으로 읽었고 <오셀로>는 읽어보지 못했습니다. 얼마 전 중고서점에 들렀다가 펭귄클래식판으로 업어왔습니다. 희곡답게 대사 형식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어린 시절 교과서에 나와있는 연극을 읽는 듯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거라 기대합니다. 의외로 셰익스피어같이 유명한 작가의 책을 읽어보지 않으신 분들 많으시더라고요. 장발장이 은 촛대를 훔친다는 내용은 익히 들어서 알고 있지만 <레미제라블>을 읽어본 사람은 드문 것과 같죠. 여러분들도 이번 연말에 셰익스피어 작품 저와 함께 읽어나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 제가 존경하는 유시민 작가가 입이 닳도록 추천한 푸시킨의 <대위의 딸>도 이번에 읽어보려고 합니다. 러시아 문학의 창시자라고 불리는 알렉산드르 푸시킨의 작품을 통해 근대 러시아 폭풍 같은 변화의 시기를 서민의 삶을 통해 들여다보겠습니다.
고 장영희 교수님의 <문학의 숲을 거닐다>는 여러 번 읽기를 결심했던 책이었지만 아직 시작을 못했습니다. 이번 기회에 꼭 완독하고 문학작품에 대한 이해도를 조금 더 높여보도록 하겠습니다.
<천 개의 파랑>은 지금 아주 핫한 과학소설입니다. 얼마 전 읽었던 김초은 작가의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이 너무나 좋은 영감을 주었기 때문에 다음 작품으로 선정했습니다. 어서 읽고 싶네요. 벌써 가슴 떨림...
위 책 3권은 주변 지인들의 추천으로 선택한 자기 계발서입니다. 이야기 듣기로는 모두 본질을 다룬 책이라고 합니다. <부의 확장>의 경우는 돈을 버는 방법에 관한 책이라기보다는 부자가 되는 요건과 생각하는 방법 그리고 네트워크에 관한 책이라고 들었습니다.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김영민 교수의 <공부란 무엇인가>도 공부의 본질을 다루는 책입니다. 학창 시절 그렇게 지긋지긋했던 공부가 지금은 매일 꾸준히 조금씩 나아가는 삶을 위해 내게 자리 잡은 것, 이것에 관한 이야기라서 너무 기대됩니다. 나도 나만의 공부를 통해 삶을 이해하고 나의 시간 속에서 나와 타인을 이해하는 그런 진짜 공부를 하고 싶습니다. 그러기에 더없이 좋은 책이라는 생각에 읽어보려고 합니다.
또, <스토리가 스펙을 이긴다>는 여러 지인들의 입에 오른 책입니다. 취업을 위해 나 역시 스펙을 쌓았고, 입사 후 비슷한 과정을 통해서 함께 일하게 된 후배들과 많은 대화를 통해 깨닫게 된 것은 스펙은 결국 상대적인 것이라 시간이 지나면 더 높고 더 멀어질 뿐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나는 점수나 학력이 말해주는 것이 아니라, 생각과 말과 글과 행동에서 뿜어져 나오는 나만의 이야기로 형상화 됩니다. 현재 절반 정도 읽었는데 문장이 쉽고 밑 줄 그을만한 문장을 여러 개 만났습니다. 다소 내용이 반복적이라는 생각은 들지만 분명 좋은 책입니다.
새벽 3:50분에 일어나는 녀석이 왜 <변화의 시작 5AM 클럽>을 읽냐고요? 물론 새벽시간을 열심히 활용하고 있지만, 내가 설정한 나만의 루틴과 또 다른 이들의 루틴을 비교해보면서 가감해보기 위해서입니다. 이 책에서는 10~20분 단위로 할 일을 설정하고 그것에 대한 효과를 기록해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내 새벽 루틴이 조금 더 알차게 된다면? 그래서 더 기대된답니다.
<디자인 유어 라이프>는 지난 5월에 추천받았던 책인데 아직 읽지 못했습니다. 스탠퍼드 유명한 수업 내용을 바탕으로 내 인생을 디자인하는 것에 관한 책입니다. 2021년 새해를 맞이하여 지금까지 설정해두었던 내 삶의 나침반을 이 책을 통해 조금 수정 보완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합니다. (그런데 책 한 권 읽으면 생각이 조금씩 바뀐다면... 내가 그만큼 줏대 없는 건가? ^^)
<한 권으로 끝내는 노션>은 이 어플을 써보고 싶은데 (워낙 정리하기 좋다고 해서) 어플이 다소 복잡해서 설명을 보면서 따라 해보고 싶어서 선택한 책입니다. 아날로그 다이어리와 에버노트, 마인드 맵 등 여러 가지 정리 툴을 활용하고 있는데, 조금 변화를 주고 싶은 시기에 노션(Notion)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사람들이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는 노션의 생산성을 나도 탑재해보고 싶거든요. 어서 읽어야겠습니다.
읽을 책에 관한 글은 언제나 설렙니다. 그만큼 책은 저의 의욕을 자극합니다. 이번 안식기간 좋은 책들을 통해 좋은 영감과 통찰 그리고 실행력과 휴식을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진짜 설렌답니다.
- 브런치 작가 김경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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