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경태 Dec 03. 2021

추미애 전 장관이 쓴 [나는 고발한다…]를 읽다가

| 글 쓰는 동안에도 슬프다


 

얼마  에밀 졸라의 <나는 고발한다> 읽고, 1890년대에 일어난 프랑스의 정치적 문제가 2019년부터 지금까지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재의 상황과 똑같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래서 [에밀 졸라도 울고  현재 대한민국 정치판]이라는 글을 브런치에 남겼다.


(글 링크)

https://brunch.co.kr/@maniac292929/381



 

오늘 트위터를 살피던 중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게시한 [나는 고발한다. 시대의 비겁함을]을 읽게 되었다. 내가 에밀 졸라의 <나는 고발한다>를 읽으며 교차했던 당시 프랑스와 대한민국의 상황에 대해 그도 매우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다는 생각에 반갑기도 했지만 다시 한번 현실의 참담함에 마음이 무거워졌다.



그의 글 말미에 적혀있는 “인간 존엄성에 대한 믿음을 포기한다면 민주주의는 껍데기만 남습니다.”라는 문장이 나를 각성시킨다.


 

개혁 세력의 정치인들조차 “조국”이라는 (한 사람의 이름이지만 이제는 불공정의 대명사가 되어버린) 단어를 입에 올리기 두려워한다. 나는 그 이유를 “개혁을 외치다 나도 그처럼 처참하게 짓이겨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지레 겁을 먹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를 짓누른 세력들은 그를 파렴치하고 내로남불이며 고고한 척 가면을 쓴 불공정의 화신이라며 오늘도 피를 토한다. 정작 자신들의 말과 행동 그 자체가 파렴치하고 내로남불이며 불공정의 극치임을 망각하면서 말이다.


 

한 사람의 개인사를 정치판에 끌어올려 펜과 혀로 발가벗기며 웃고 떠들고 있는 그들을 보면서 (어제 사건 포함) 결국 그들이 저지른 업보가 돌아 돌아 다시 그들에게 거대한 파도가 되어 휘몰아칠 것을 예감한다. 대한민국 정치도 결국 우상향으로 나아갈 것이라 믿기에 순간의 파동은 있더라도 결국 대다수 국민들의 자각과 정의로움을 가릴 수는 없을 것이다. 시간이 좀 더 필요할 뿐이다.



그래도 절망에서 희망을 본다.


 


마지막으로 추미애 전 장관의 글 마지막에 인용된 드라마 <지정 생존자>의 대사를 인용하며 글을 맺는다.


“대통령남의 문제는 비열한 플레이를 당해도 전혀 반응하시지 않는 것입니다. 전면적인 공격을 받고 때로는 지더라도 싸우십시오. 희망을 가지고 싸우면 그것이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것입니다.”


 

계란으로 바위를 치던 노무현 대통령이 떠오른다



#정치 #나는고발한다 #에밀졸라 #추미애 #개혁


<추미애 전 장관의 글 링크>

https://www.youtube.com/c/%EC%B6%94%EB%AF%B8%EC%95%A0%EB%8C%80%ED%91%9C/community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