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도가 본질이고, 습관이 인생이다>
어제 윤석열 대통령 후보가 기차에서 맞은편 자리에 구둣발을 올린 사진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사진을 올린 사람이 그 사진에 찍힌 관계자라고하니 더 실소를 금할 수 없다.
원래 가장 무서운 것은 자신이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 것인지 모르는 것이다.
또, 잘못을 알면서도 주위 사람 누구도 잘못되었다고 지적하지 못하는 것이다.
비단 정치인을 뿐만 아니라 대부분 사람들은 말로서 타인에게 환심을 사려고 한다. 하지만 말로 현혹되었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상대를 조금씩 알아가기 시작하면 점점 본질과 태도를 알게된다. 그래서 첫인상이 좋았던 사람이 계속 좋아보이기는 어려운 것이다. 사기꾼들이 한자리에서 오래 머물며 사람들과 관계를 만들어가지 못하는 이유도 말이 아닌 행동에서 사기꾼 기질이 들킬까 두려워서이다.
말은 쉽다. 행동이 어렵다. 그래서 옛말에 입을 보지 말고 손과 발을 보라고 했다.
몇 개월전 고발사주 의혹이 터졌을때 김웅씨의 태도, 손준성씨의 태도를 보라. 입은 모른다고 말하고 있었지만 행동은 누가봐도 “내가 알고 있다”라고 말하고 있었다.
다시 어제 그 사진으로 돌아가서.
국힘쪽의 해명이 나왔다. 발에 경련이 나서 잠시 올렸는데 하필 그게 사진에 찍힌것이라고 한다. 사실 이 건을 넘겨야 하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급조한 해명으로 보인다. 궁색하다.
그런데 틀렸다.
사실 피곤하거나 불편하면 상대쪽 의자에 발을 올릴 수 있다. 하지만 구둣발을 올리지는 않는다. 어린아이가 발을 올려도 부모는 아이의 신을 벗겨준다. 이런 기본을 모르는 것이 문제인 것이다.
더군다나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사람이, 자신의 일거수 일투족이 모두 드러나는 사람이, 국민을 만나겠다며 기차에 오른 사람이 너무 당연한 듯 구둣발을 턱하니 올리고서는 상대와 이야기를 나눈다니…
다시 언급하지만 상대의 입을 보지말고 상대의 발을 봐라.
태도가 본질이다.
사족) 혹 발냄새 때문에 구두를 벗을 수 없었다는 해명이 나올지도 모른다고 예언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