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
할머니가 강조하셨던 두 가지
우리 아버지는 4남매의 막내고 나또한 막내다.
할머니는 41살에 아버지를 낳으셨고 일흔이 넘어 나를 손자로 마주하셨다. 유난히 이뻐해주시고 사랑을 주셨는데 내가 3살 때 돌아가셔서 큰 기억이 없다. 할머니는 말년에 편찮으실때도 무릎 위에 늘 나를 두셨다고 한다.
그런 할머니가 어머니를 통해 강조한 삶의 태도가 두 가지 있다.
첫번째는 말이 앞서나가지 않는 것과 두번째는 헛웃음치는 것이다.
정확히는 그런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지말고 나 또한 그렇게하지 말라고 하셨다고한다.
언과기실하여 말이 행동보다 앞서나가 감당못할 상황을 만들고 실제보다 큰 이름을 가져 위험에 빠지지않길 바라셨다.
자신의 감정과 상관없이 의미없는 헛웃음치는 사람이 아니라 감정에 솔직한 채 자신을 드러내는 사람 이 되길 바라셨다.
그런데 돌아보니 막내의 막내라 그런지.
하지 말라시며 걱정하던 것만 하고 사는것 같아 마음 한켠이 무겁다.
말보다 행동을 앞서하고 진실한 사람이 되어야겠다.
기억도 나지 않는 할머니가 많이 보고싶은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