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성의날] 미디어의 젠더 격차, 젠더 감수성
여러분 일단.. 진짜 사람 똑부러지구나 싶은 글 <동아제약 성차별 면접 피해자입니다> 먼저 보시고....
#세계여성의날 이고 나발이고.. 동아제약 얘기 보니까.. 진짜 와.. 갈 길 멀구나 싶어서.. 뒤늦게 붙여요.
===== 여기서부터 원래 글
젠더 관점의 투자 이야기를 나누는 [소풍]의 클럽하우스에 잠시 들렸다가.. STE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and mathematics) 분야의 젠더 불균형 얘기에 손을 들고 만 것은...
마침 이 보고서가 눈에 띄었기 때문이죠. #세계여성의날 이라.. 제 작년 세바시 영상 <그 많던 여성들은 어디로 갔을까?> 중에 등장하는 미디어젠더연구소 들어갔다가 발견했어요.
https://seejane.org/wp-content/uploads/closing-the-stem-gender-gap-uk-report.pdf
보고서 제목은 <CLOSING THE STEM GENDER GAP>
어린이 프로그램에서 여성은 남성에 비해 얼마나 덜 나오는지.. 여성 뿐 아니라 소수자들, 심지어 '거구'도 현실 대비 과소대표된다고요.
어떤 분이 여성 CEO는 섬세하게 비즈니스를 챙겨서 훌륭하다는 취지로 말씀하셨는데, 안타깝게도 섬세하지 못한 여성으로서.. 저는 여성의 특징보다는 그냥 '다양성'에 더 무게를 두고 싶습니다. 조직이든 기업이든 생태계든 다양성이 혁신과 성장의 바탕이 된다 믿습니다. 그래서 미디어에 비치는 모습은 마땅히 다양성이 더 중요하고.. 영국 어린이 프로그램의 저 캐릭터 분석처럼, 데이터를 통해 불균형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커졌으면 합니다.
여성이슈에 대한 미디어의 평소 관심도 중요하고, 오늘 같은 날은 더욱 중요한데..
매년 유리천장지수 발표하는 이코노미스트는 #세계여성의날 섹션이 메인 하단에 뜨고, 페이지도 별도로 있어요... 와웅
https://economist.com/international-womens-day
톱도 당연히 여성이슈.
https://www.economist.com/international/2021/03/07/violence-against-women-is-a-scourge-on-poor-countries
국내에선 한겨레가 제호 옆 여성의 말, 메인과 사진 등으로 커버했는데요.. 인용한 보고서가. 제가 '세바시' 떠들때 찾았던 그 보고서입니다. 역시 꾸준히 젠더 균형 분석하는 그 곳.
얼마나 더 떠들어야 젠더 균형이 이뤄질까요? 여성이 시민권을 얻고, 투표권을 얻는데 필요했던 세월과 노력보단 괜찮을거라 믿습니다. 젠더 관점 투자에 진심인 소풍을 응원합니다. 소풍 포스팅 하나 더 덧붙여봅니다.
<젠더 렌즈로 투자를 하면 달라요?>
젠더 관점의 투자(Gender Lens Investing), GLI 리포트란걸 내는 소풍벤처스. 와... 이거 오늘 새삼 놀랐어요.
클하에서 <넥스트 파타고니아를 꿈꾸는 소셜벤처&창업가 모여랏~ 임팩트 투자사 소풍과 함께해요>라는 긴 제목의 방이 열려서 (친절한 이국종 님이 ping도 해줘서ㅎ) 들어갔어요. 낼 딸 반찬으로 카레를 끓이면서 슬렁슬렁 듣다가, 놋북 앞으로 옮겨 열검색. 마침 국종님 질문에.. GLI 젠더 관점에서 투자하면 뭐가 다른가 소풍벤처스 대표 Max Han 님 열변에 홀라당 넘어간거죠..
7년 미만 창업기업 중 여성이 설립한 기업은 38.4%. 그런데 16년 투자를 유치한 스타트업 중 여성 창업 기업은 6.5%. 투자금액으로는 4.1%. 우리만 그런게 아니라 미국도 벤처투자금 3%만 여성 CEO 기업으로 들어간다고요.
15년 기준 여성 심사역은 7.1%. 금융기관 여성 경영진은 4%..
남성편향적 투자결과를 확인하면서, 여성을 우대하자는 것이 아니라, 문제 해결을 잘하는 기업에 투자를 하자는 것이 GLI 투자라고요. 특혜도 역차별도 아닌, 편견에 근거해 차별하지 말자는 주장이라고요.
홈피에서 확인해보니 소풍벤처스가 투자한 78개사 가운데 여성창업가 비율은 38%...
맥스의 열변을 보충하며 차분하게 설명해주신 choikyunghee 님 말씀도 매혹적입니다ㅎㅎ
그리고 투자 자본의 90%는 수도권에 있고, 실제 70%가 수도권에 투자된다는거.. 와중에 300여개 엑셀러레이터 중 소풍이 7번째 강원도 기반 투자사가 됐다는 소식이 새삼 고맙네요.
GLI, 18년 보고서란게 조금 아쉽지만ㅎㅎ 링크 여기 있습니다. 클하 듣다가, 이렇게 공부까지 하고 말입니다요... 제가 이런 인간입니다... 호호호...
원격 언어치료를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언어발전소 대표님 얘기도 매우 인상적. 사회 문제를 해결하려는 소셜벤처들은 사실 하나하나 이야기가 진짜 감동적이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