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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진호 Feb 23. 2024

'아도무카스바나 아사나'가 '다운독'이군

Day 12


대자연(생리기간)이 물러나고 다시 활기를 되찾아 요가원을 향했다.

오늘은 힐링 빈야사. 생각 없이 다니던 요가인데 문득, 빈야사와 아쉬탕가가 무슨 차이가 있는가 궁금해졌다.


빈야사와 아쉬탕가가 무슨 차이점이 있을까? 초보자인 내게는 겹치는 동작이 많아 그게 그것 같단 생각이 들어 찾아보았다. 정확하진 않지만 인터넷에 찾아본 바로는, 아쉬탕가와 빈야사는 본디 구분이 없이 ‘아쉬탕가 빈야사’로 불리었으며 그걸 줄여서 아쉬탕가 또는 빈야사로 부르고 있다고 한다.


아쉬탕가는 요가 수행의 8단계를 의미하고 빈야사는 순서를 의미하는데, 빈야사는 정해진 단계 없이 ‘수리야나마스카라’라고 부르는 태양 경배자세의 12가지 동작을 물 흐르듯 변형/반복하며 연결하는 시퀀스를 지니고 있단다. 호흡법으로는 아쉬탕가는 우짜이 호흡을 쓰고, 빈야사는 들이마시고 내쉬는 본인만의 일정한 호흡을 다스리는 걸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네이버의 블로그와 지식인을 뒤져 간략히 정리해 본 바 저러한데 알 듯 말 듯하면서도 개념이 확실히 다가오진 않는다. 그럴 땐 그냥 해보고 부딪히며 몸으로 알아가는 수밖에… 하다 보면 언젠가 명확해지겠지.


생각 없이 다니던 내가 조금씩 생각을 한다는 건 어느 정도 적응을 했기 때문이다. 체력적으로 적응한 게 아니라, 심리적으로 이제 요가원이 어느 정도 익숙해졌단 의미 같다.


웜 업을 하고 본격적인 빈야사 동작에 들어갔다. 빈야사에 대해 어느 정도 찾아본 뒤라 그런 가 원장님께서 “수리야나마스카라 동작 들어갑니다.”라고 말하시는 게 이젠 귀에 들어온다! 역시 아는 만큼 들리나 보다.


머리가 나쁜 나는 아직도 동작이 헷갈려 버벅 대지만 그 와중에도 동작들의 명칭에 대해 들으려고 노력했다. 그러다 전부터 궁금하고 헷갈렸던 ‘아도무카스바나 아사나’라는 동작의 이름이 들렸다.


‘흠. 아무리 생각해도 이 동작은 내가 유일하게 알고 있던 동작인 다운독과 같은데, 그 다운독이 아닌가…? 다운독처럼 하면 안 되는 건가?’

초보는 선생님과 다른 숙련자분들을 따라가기 바쁘니 같은 동작이라도 명칭이 달라지는 것을 못 느끼고 있다가 조금 적응이 되는 이제야 그 단어들이 하나씩 귀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아도무카스바나 아사나라는 동작은 아무리 뜯어보고, 아무리 시키는 대로 해도 다운독과 별반 다르지 않는데 둘의 차이가 뭘까 싶어 집에 돌아오자마자 검색을 했다. 그랬더니 아도무카스바나 아사나가 다운독이란다.

‘아! 역시!’

뭔가 하나 또 배운 느낌이다. 그렇다면 조금 더 자신 있게 아도무카스바나 아사나를 할 수 있겠군. 역시 모를 땐 찾아봐야 한다.


요가를 하며 근육이 어느 정도 잡혔다 생각했는데 착각이었나 보다. 아직도 몸에 힘이 안 붙는다. 어쩜 저번주보다 더 안 붙는 것 같다.


‘하… 따로 근력 운동을 더 해야 하나… 에잇. 조바심 내지 말자. 그냥 하나씩 해 나가다 보면 언젠간 자리를 잡겠지.‘


무리하지 말고 하나씩 천천히!


아직 나는 겨우 요가 12일 차 병아리 인걸! 못하는 게 당연하다구. 삐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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