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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호 May 16. 2024

새로운 요가를 만나다!

Day 51


와! 몇 개월 만에 또 처음 만나는 수업이다. 이름하야 ‘하 타 요 가’.


하타요가가 무엇일까? 궁금하여 포털 검색을 해보았다. 하타요가에서 하(HA)는 해, 타(TA)는 달을 의미하며 해와 달, 양과 음의 조화를 추구하는 수련이라고 한다. 거의 모든 요가의 근원이며 동작의 유지 및 강제성을 통해 몸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다스려 심신이 조화가 되는 상태를 가져다주는 수련이라고.


하타요가를 대략적으로 ‘힐링 요가’ 정도로만 생각하고 갔었는데 차분하면서도 은근히 아쉬탕가나 빈야사보다 좀 더 과감하고 좀 더 나아가는 느낌의 동작들이 많아 마냥 쉽지만은 않았기에 수업이 끝난 후 궁금해서 찾아보았다. 간략하게 알아본 것들이지만 왜 그런 동작들이 있었는지, 왜 그 정도로 버티는 시간을 주셨는지, 무언가 어렴풋이 알 것 같은 기분이다.


그리고 하고 나니 너무 좋았다. 요가원 가기 전에 심리적으로 많이 위축되어 불안감이 또 스멀스멀 고개를 들고 있었고 당장 그 기분이 하루종일 갈 것만 같은 우울감이 있었는데 하타요가 덕분에 상당 부분 떨쳐낼 수 있었다. 몸으로 버티고 평소 하지 않던 동작들을 해봄으로써 정신적으로도 서로 에너지를 주고받으며 어떤 경지에 다다르는 게 함이 목표인 것 같은데, 아직 그 목표를 달성하기엔 멀었겠지만 어떤 느낌인지 조금은 맛보고 온 것 같다.


‘이 동작을 버티면 나는 정신적으로도 강해지는 거다. 버텨서 증명해 보이자.’

라는 마음을 수업 때 조금 되뇌었었다. 아니, 어쩌면 자주.


무너지지 않기 위해 먹는 굳은 마음에 몸까지 더해준다면 그 마음과 몸이 하나가 되어 나를 조금씩 더 강하게 만들고 자신 있음을 증명해 보이는 기분이 들어서 좋았다.


자주 접해보고 싶다.


아직까지는 아쉬탕가가 제일 좋지만 하타요가가 익숙해지고 그 매력을 알아버린다면 내 마음속 1순위 요가가 바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둘 다 각기 다른 매력이 있어 어느 하나 내게 우열을 가리기 힘이 들 테지만.


일단 계속해보기나 하는 거지 뭐. 사실 어느 요가가 제일 좋다! 하는 게 이젠 큰 의미가 없긴 하다. 무엇이든 한다는 것 그 자체로도 너무 좋은 일이란 걸 이젠 잘 알고 있어서.


오늘도 정말 잘 다녀왔고 덕분에 정신도 몸도 맑아졌다.


이 기운 그대로 힘내서 하루를 또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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