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페인티드 베일>의 인생처럼
계림산수갑천하(桂林山水甲天下)
양삭산수갑계림(陽朔山水甲桂林)
사랑하지도 않으면서 당신과 결혼했어요. 당신도 그걸 알면서 결혼했잖아요. 이 일에 대한 책임이 전적으로 나한테만 있는 건가요?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서로에게 없는 것만 찾으려고 애썼어
살아 있는 자들이 인생이라 부르는 색 베일을 걷어올리지 말라.
거기에 온갖 믿을 수 없는 것들이 그려져 있을지라도. 그것은 단지 우리가 믿으려고 하는 모든 것을 색색의 베일로 위장한 허상일 뿐, 그 뒤에는 보이지 않는 음울한 깊은 심연의 그림자를 창조한 운명의 두 여신, 두려움과 희망이 숨어 있다.
나는 언젠가 베일을 들어 올리려고 했던 사람을 알고 있다.
그는 다정한 그의 심장, 그리고 사랑할 것들을 찾아 헤맸지만, 결국 발견하지 못했다.
슬퍼라. 거기엔 아무것도 없었다.
이 세상은 그가 인정할 수 있는 그런 것을 갖고 있지 않았다.
그림자 가운데서 광휘를, 음울함 속에서 빛을, 진리를 향해 몸부림치는 영혼을 찾기 위해 그토록 애썼건만,
그는 결코 발견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