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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은 욕쟁이 맛집

by 이야기소녀

올해 생쥐아부지는 건강검진 대상자다.

위내시경과 장내시경 검사를 한꺼번에 잡다 보니 내일 오후에 하게 되어서 새벽부터 화장실을 계속 들락날락하게 해주는 약 오라팡을 드실 예정이었다.


저녁즈음에 나는 고양이엄마와 함께 식탁에서 저녁을 먹고 있었다.

아직 저녁일 뿐인데도 생쥐아부지는 마치 한 시간 뒤에 대장내시경을 하시는 것 같이 어깨를 축 늘어뜨리며 걱정을 하셨다.


"하아~ 맑은 똥이 나와야 하는데..."

그때 고양이엄마가 밥을 드시다 말고 고개를 번개같이 확 드셨다.


"신발!!!!!"

"푸하하하하하"


마치 일부러 욕들으러 욕쟁이 할머니 음식점에 가는 그런 느낌이었다.

찰지다.

좋다.

너무 웃기다.




*신발: 해당 욕을 순화해서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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