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오니

PEONY

by 마리안

5월에 피는 피오니

동글이 싸인 겹겹 신비를 감추고

양파가 변하여 꽃이 된 듯

보드라운 꽃잎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고초를 겪어야 했을지

나는 모른다

나는 모른다


좋은 땅에 태어나

온화한 바람맞으면

누군들 너처럼 예쁘지 않겠냐고

무심코 던진 말에 답하지 않는 너

그 속을 너 말고 누가 알겠니


누구나 짊어질 생명의 대가는

오직 자신만 알 뿐


입을 다물 때 가장 예쁜 너

나도 그래야 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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