雪花
피지 말아야 할 때 피어버린 것
마림(眞林)
피지 말아야 할 때피어버린 것은
계절을 거스른 죄가 아니라참지 못한 체온이었다
추울 땐 몹시 추웠고
더울 땐 몹시 더웠다
참지 못한 것은
늘 불안했다
흔들리는 가지 위에
아름다웠던 파라독스
아름답게 보인 것인지
결코 아름다운지는 몰랐다
피사체를
그저 아름답게 봄이었다
널 아름답게 봄으로써
조금은 따뜻해졌다
피어나야 할 때
피어나고 싶던
<여름에는 아이스크림을 먹어야만 해> 출간작가
내 글이 묵고 썩어버린 감정의 배설에서, 지평선을 거울삼은 윤슬처럼 반짝일 때까지. 감성 에세이와 시를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