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 말아야 할 때 피어버린 것

雪花

by 마림



피지 말아야 할 때 피어버린 것



마림(眞林)



피지 말아야 할 때
피어버린 것은


계절을 거스른 죄가 아니라
참지 못한 체온이었다


추울 땐 몹시 추웠고

더울 땐 몹시 더웠다


참지 못한 것은

늘 불안했다


흔들리는 가지 위에

아름다웠던 파라독스


아름답게 보인 것인지

결코 아름다운지는 몰랐다


피사체를

그저 아름답게 봄이었다


널 아름답게 봄으로써

조금은 따뜻해졌다


피어나야 할 때

피어나고 싶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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