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

<그럼에도 불구하고 쓰는 시>

by 마림



자랑



마림(眞林)



한줌의 재로

사라지리라


침전하던 날,


눈부신 햇살이

눈을 찔렀고


시원한 공기가

서늘하게 박혔으며


거울 속 얼굴은

이글거렸다


놀이공원에 버려진

갓난 아기처럼


울음만

먼저 배운 것처럼


원망할 힘도 없이

썩어가고 있을때


목마는

회전했다


소음이

이야기로 들릴 때


내 울음도

싫어졌다

그 목마에

오른다


세상은 여전히

돌고 돌지만


곁에 있는 이 없다고

울지 않는다


조금은 늦게

사라지겠다고


자랑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