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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에서 몸속 분비물(콧물, 침, 타액) 처리 방법

내가 진상이 될 상인가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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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작성한 수영장 입장 전 샤워에 관한 사항이 가장 중요한 의무사항이라면, 그에 못지않는 또 하나의 사항이 바로 자신의 몸에서 나오는 분비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내가 몰라서 그럴 수도 있고,

내가 알아서 처리했는데도, 수영장 기준에 못 미치는 경우도 있고,

잘 처리한다고 했으나, 그 방법이 이상한 경우도 있습니다.


우선 초급반부터 해볼게요

초급반은 보통 1 레인에서 수업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초보이기 때문에, 위험하면 벽을 잡을 수 있게, 그리고 안전요원이 빨리 구해내기 쉽기 때문) 그러기 때문에 발차기를 하든, 수영을 하든, 가다가 입에 침이 고이는 경우 또는 입속에 물이 들어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벽 쪽(데크라고 보통 표현합니다)으로 다가가서 살짝 점프해서 데크 위에 배를 걸치면 얼굴이 배수로를 덮고 있는 커버(트렌치 커버라 표현합니다)에 침을 뱉고 내려오시면 됩니다.


만약 키가 작다면 수조와 트렌치커버 사이의 데크(땅)에 침을 최대한 트렌치커버 근처로 뱉고(점프하지 않은 상태의 수영장에 발을 대고 있는 상태) 손으로 물을 밀어 트렌치 커버로 보내서 처리합니다.


그다음은 콧물 처리입니다.

일단 데크 쪽으로 가서 왼손 한 손으로 엄지와 검지를 이용하여 한 손에 코를 풀어서 왼손바닥에 모읍니다. 그리고 데크 위에 벽처럼 세워서 오른손으로 물을 손바닥 쪽으로 끼얹어서 손바닥에 있는 콧물이 트렌치커버 속으로 빨려 들어가게 합니다. 이때 주의하셔야 할 게, 반드시 콧물을 보관하고 있는 왼손은 장벽처럼 세워야, 오른손으로 물을 끼얹었을 때 콧물이 트렌치커버 너머로 넘어가지 않고 물을 맞고 바로 트렌치커버로 떨어지게 됩니다. (잘 이해 안 되신다면 다음에 영상으로 한번 만들어 보겠습니다)

만약 콧물이 트랜치 커버 넘어 날아가면,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누군가 걸을 때, 그 콧물을 밟는 순간 미끄덩 거려 사고가 발생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콧물도 반드시 트랜치커버 내로 들어갈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이게 중요한 게 뭐냐 하면, 보통 초보자들은 처리할 방법을 몰라서 그냥 손으로 입을 막고 남이 안 보니까 손바닥에 그대로 침이나 코를 뱉고 수영장 수조에 씻어버리는 경우를 많이 봐왔습니다. 절대 그러면 안 됩니다.


반드시 수조밖 트렌치 커버(보통 파란색으로 되어 있습니다)로 체내 분비물을 제거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수영장이 너무 오염되어 금방 더러워지게 되고, 우린 그 물을 함께 마시며 수영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처리 프로세서를 회원들이 알고, 수상안전들 알고, 수영강사가 안다면, 이런 작은 노력으로 수영장 물은 항상 깨끗하게 유지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회원님들과 수영장관계자 모두가 노력해야 할 사안입니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내가 수영장 진상이 되지 않도록 하면 좋겠습니다.


이번에 중급반이나 고급반은 절대 수영중간에 벽으로 가지 마시고, 시작지점과 도착지점에 있는 데크의 트렌치 커버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중급과 고급은 입속에 침을, 콧물을 25미터 또는 50미터를 참고 가서 뱉을 수 있는 능력이 되기 때문입니다.)


결국 제가 주장하는 바는, 수영을 하면서 몸에 너 나오는 분비물을 수영장 수조에 그대로 뱉어내지 말자입니다.


그래서 즐거운 수영 생활이 되면 좋겠습니다.


<<< 글 읽는 주요 대상 >>>

수영을 갓 시작한 초보자 [중요중요 별 100개+1개 - 밑줄 쫘악!!!!

수영이 너무 좋은 중급자

수영을 하루 못하면 답답해지는 고급자

그리고 수영이 너무 배우고 싶은데 헤매고 있는 일반인

강사님들!!! 수업시간에 이거 정리 해주지 않는 분들은 강사자격 없다고 생각합니다 2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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