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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커피러너 Jul 29. 2024

수영강사에게서 배운 '가치를 전하는 방법'

어제 부모님과 카페에서 커피와 디저트를 즐기며 오랜만에 이야기를 나누었다. 나는 주로 어머니와 아버지의 대화를 지켜보는 입장이었는데, 어머니께서 최근 다니는 동네 수영장에 일어난 변화에 대해 말씀하셨다. 어머니는 10년 넘게 수영장을 거의 매일 다니셨고, 최근 국가대표 출신의 새로운 강사가 부임했다는 소식을 전해주셨다.


이 강사는 높은 수강료에도 불구하고 세심한 교습 방식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수강생들의 동작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피드백을 제공하는 등, 그의 특별한 접근법이 입소문을 타면서 인기가 급상승했다. 어머니도 그의 수업을 들으며 자신의 수영 자세에 문제를 깨닫고, 초급자 반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하셨다. 이는 나에게 큰 감동을 주었고, 나 또한 내 삶을 돌아보게 되었다.






최근 시작한 카페 아르바이트에서 손님들에게 핸드드립 커피의 가치를 전달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다. 수영장 강사의 사례에서 얻은 교훈은 분명했다. 핸드드립 커피의 가치를 더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는 시음 기회를 제공하고, 핸드드립 커피와 기존 아메리카노류의 음료를 짧은 시간에 구별 지어서 설명하는 문장을 떠올려야겠다. 그리고 손님들이 커피의 차이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그러나 아직 아르바이트생 신분이라 아이디어를 바로 시행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카페의 자원을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시음을 진행할 방법이 있다면 좋아 보였다. 마침 집에 있는 원두와 가게의 라인업 중 겹치는 원두가 있었다. 집에서 가져온 같은 라인업의 원두를 추출해 고객들에게 시음할 기회를 제공하면, 핸드드립 커피의 매력을 기존 아메리카노와 비교하면서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어머니의 사례는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준다. 우리가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들도 다시 한번 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것, 그리고 때로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나도 카페에서 손님들에게 좋은 커피의 가치를 잘 전달할 수 있도록, 그리고 그 과정에서 내가 어떻게 성장할 수 있을지 고민해 볼 것이다.


삶의 모든 영역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배우고 적응해야 한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새로운 시도를 하며, 그 가치를 꾸준히 보여주는 것이 우리가 성장하고 발전하는 방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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