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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커피러너 Aug 15. 2024

다시 이력서 넣는 중

31세 (전)히키코모리의 투잡 시도

주말 알바도 한 주 무사히 끝냈고, 평일을 무료하게 보내는 중이다.

몸은 여전히 아팠다. 커핑을 가려고 해도 병을 옳길 수도 있으니 나갈 수가 없다. 이 글을 올리는 오늘은 원래 매주 커핑을 가는 요일인데, 최종적으로 안가기로 결정했다. 오늘은 감기몸살이 나타난지 한 주 지나서 몸은 거의 정상가동이나 아직 가래가 콧속에 고여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이력서를 넣고있다. 

아직까지 50만원으로는 생활을 하고 저축을 하기에는 턱없이 모자라다. 추기적인 교육을 받기에도 마찬가지다. 




일단 이전처럼 안붙었을 때와 달리 한 가지 마음의 편언함은 있다. 주말 편의점 알바가 있다는 것. 내가 전처럼 모든 이력서가 떨어져도, 생활을 유지할 만큼의 돈은 벌고 있기에 안도감은 있다.


하지만 아직 추가적으로 저축을 할 만큼 돈이 모이지는 않는다. 돈을 번다고 해서 뭘 더 지출할거냐 묻는다면 향후 커피를 위한 장비 추가구입 혹은 로스팅 실습을 위한 교육비를 모으는 것이다. 


넣을 이력이 하나 생기기는 했으니까. 아직 진행 중이지만.7월 마지막주와과 8월에 걸쳐서 하고 있으니 7, 8월로 집어넣었다. 그랬는데 알바 사이트엔 이걸 2개월로 잡더라. 좀 찔린다. 그래도 지금까지 아무런 뒷말이 나오지 않는 것을 보면 한 달은 무난히 버터지 않을까 생각중이다. 그러면 거짓말은 아니게 되는 것이니까.


그렇지만 제약이 되기도 한다. 


첫째, 주말 오후에 추가로 일을 하기는 힘들다. 오전 6시간은 풀타임이라고 하기 어렵지만, 풀타임에 근접할만큼 많은 시간 일을 한다. 또 아빠는 평일 근무 주말 휴식이므로 가족과의 시간을 보내기 힘들어진다. 그러니 오후나 늦은 시간에 추가로 일을 하는 것은 많은 리스크가 있다. 


둘째, 평일에 주 5일 내내 일을 하면 쉬는 날이 없어진다. 그러니까 주 3회 그리고 평일에 일을 할 수 있는 선택지만을 찾아야 한다. 


전처럼 되는대로 집어넣지는 못하고 시간대를 고려해야만 한다. 번거롭기는 하다. 




일단 주말 알바로 한 발은 뻗은 셈이다. 다음 한 보도 뻗을 수 있을까. 이런 걸음마를 조금씩 하다보면 나중에는 남들처럼 돈을 벌고 사회생활을 할 수 있게 되는 걸까. 하면 할수록 현실의 냉혹함만 보는 건 아닐까 두렵다. 주말 알바도 정상적인 경로로 할 수 있게 된 게 아니었으니까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바라는 것을 하기 위해서는 결국 앞으로 나아가야 하기에. 한 발 한 발 뻗어나갈 뿐이다. 이게 내가 할 수 있는 전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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