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11
어제 첫 주말 알바를 마치고 집에 돌아왔다. 글을 간단히 적은 후, 나는 온종일 침대에 뻗어있었다. 중간중간 물을 마시거나 식사를 하는 것이 전부였다. 누워있는 동안 계속해서 식은땀이 났다.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채로 일을 하고 난 후유증이 심했다.
그럼에도 딱 맞추어서 출근을 하였다. 오늘부터는 처음부터 혼자 근무한다. 문을 열고 안의 커튼을 어두운 채로 걷을 즈음 사장님의 전화가 왔다. 불 키고 하라는 소리였다. CCTV로 나를 보고 있는건가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이어진 두 번째 통화에서 의심을 풀었다. (정신이 혼미해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 처음 겪는 일인지라 여러가지로 긴장을 많이 하였다.
어제보다 일이 수월했다. 사장님께서 배려해주신 건지 과자 쪽 재고가 많이 채워져 있었다. 덕분에 냉장고 음료와 술 칸만 신경 쓰면 되었다. 그래도 여전히 현기증 때문에 한 번에 모든 일을 하지는 못했다. 5분씩 재고를 채우고 쉬기를 반복했다.
근처에서 나를 바래다주고 무인빨래방에서 이불빨래를 하고 돌아온 엄마가 편의점으로 들어왔다. 매상을 올려주겠다며 산 과자가 오히려 일을 더 만들었다. 재고를 채우느라 10여 분 이상을 허비했으니 말이다.
8시 즈음에는 어제 들러주신 손님 분께서 맥모닝을 챙겨다 주셨다. 전혀 모르는 분인데도 이렇게 신경 써주시니 정말 감사했다. 아마도 공사하시는 분으로 보였는데, 물건을 사러 오신 줄 알았더니 나를 위해 아침 식사를 가져다주신 것이었다. 이런 작은 친절에 큰 감동을 받았다.
8시 즈음에는 어제 들러주신 손님 분께서 맥모닝을 챙겨다 주셨다. 전혀 모르는 분인데도 이렇게 신경 써주시니 정말 감사했다. 아마도 공사하시는 분으로 보였는데, 물건을 사러 오신 줄 알았더니 나를 위해 아침 식사를 가져다주신 것이었다. 이런 작은 친절에 큰 감동을 받았다.
또 오늘은 담배 손님이 많지 않았다. 공사가 진행되지 않는 날이어서 그런가보다. 다음주 쯤에는 공사가 끝나려나. 그러면 조금 한가함을 누릴 수도 있을텐데. 간섭하는 사람이 있으니
또 오늘은 담배 손님이 많지 않았다. 공사가 진행되지 않는 날이어서 그런가보다. 다음주 쯤에는 공사가 끝나려나. 그러면 조금 한가함을 누릴 수도 있을텐데. 간섭하는 사람이 있으니
여전히 계산 실수는 있었다. 종량제봉투 10L를 주고 20L짜리로 계산해 버린 것이다. 다행히 큰 문제는 되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더 주의해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래야 오래 버틸 수 있을 테니까.
근무를 하면서는 가만히 있음에도 땀이 계속 흘렀다. 어제는 집에 돌아와서부터 땀이 나왔다면 오늘은 근무 내내 흘렀다. 다행히 편의점에서 마실 수 있는 물의 양이 어제보다 많았다.
근무를 하면서는 가만히 있음에도 땀이 계속 흘렀다. 어제는 집에 돌아와서부터 땀이 나왔다면 오늘은 근무 내내 흘렀다. 다행히 편의점에서 마실 수 있는 물의 양이 어제보다 많았다.
사장님은 조금 이른 시간에 오셨다. 시간을 정확히 보지는 않았지만 11시 40분에서 45분 사이로 추정한다. 덕분에 인수인계를 빨리하고 10분 일찍 퇴근할 수 있었다. 좋은 일이다. 그렇다고 긴장을 늦출 순 없었다. 내가 어떻게 일을 했는지에 대한 사후 평가가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까. 다음 주에도 별 탈 없이 일할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이틀째 편의점 알바를 마치고 나니, 조금씩 일에 익숙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여전히 몸 상태는 좋지 않지만, 손님들의 작은 친절과 점점 늘어가는 업무 능력에 작은 위안을 얻는다. 내일은 오늘보다 더 나아질 거라는 희망을 품고, 다시 한번 이불 속으로 파고들었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하루하루 조금씩 성장해 나가고 있다는 걸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