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15주차, 닉네임을 바꾼 뒤
닉네임 변경의 교훈
얼마 전 닉네임을 '커피러너'로 바꾸었습니다. 구독자 수가 조회 수와 '좋아요' 수에 비해 적다는 생각에, 이름을 바꾸면 더 많은 관심을 끌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죠. 하지만 이는 저의 지나친 기대였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왜 닉네임을 바꿨는지 생각해보면, 단순한 이름의 문제가 아니라 구독자와 더 깊이 연결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닉네임을 바꾸는 것만으로는 변화가 없었습니다. 결국 콘텐츠의 질적 향상이 없이는 진정한 소통은 이루어지지 않더군요. '커피러너'라는 이름도 특별히 눈에 띄지 않았고, 일부 고정 독자층이 이탈하는 부작용도 발생했습니다.
이번 경험을 통해, 외적인 변화보다 내적인 성장이 중요하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닉네임을 쉽게 바꾸기보다는, 독자와 더 의미 있는 소통을 하려면 더 나은 글을 쓰는 것에 집중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구독자 수보다 많아진 글의 갯수
브런치에서 글을 올리기 시작할 때만 해도 글의 수가 구독자 수보다 적었습니다. 이번 주에 드디어 글의 숫자가 구독자 수를 초과하는 기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이 상황을 돌아보며 솔직히 말해, 더 나은 글을 썼다면 적은 글로도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었을 거라는 반성이 듭니다. 그러나 이미 쌓인 글들은 되돌릴 수 없으니, 이제 앞으로 어떻게 더 발전할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긍정적인 면을 보자면, 이번 주에 구독자 70명을 넘겼습니다. 조금씩 오르내림이 있었지만, 꾸준히 성장하고 있어요.
또, 인스타그램은 거의 한 달 동안 포스팅을 하지 않았음에도 팔로워가 조금씩 늘고 있다는 점이 놀라웠습니다. 활동이 없었음에도 꾸준한 관심이 이어진다는 점에서, 그동안의 노력이 결과로 쌓이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물론, 큰 성장은 아니지만, 이런 작은 변화들이 쌓여 나가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브런치 글쓰기 역시, 결과는 즉각적으로 나타나지 않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저의 글을 찾아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꾸준히 쓰고 있습니다.
주 3일 글쓰기의 명과 암
약 두 달 전, 주 5일에서 주 3일로 글을 쓰는 날을 줄였습니다. 글의 질을 높이고 더 깊이 있는 내용을 다루기 위한 시도였지만, 예상치 못한 결과들이 따랐습니다. 글쓰기 빈도를 줄이면 더 나은 글을 쓸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오히려 글에 대한 집중도가 떨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더 큰 문제는 글의 질이 눈에 띄게 향상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여전히 저녁 식사 후 빠르게 하루를 돌아보며 글을 써서 올리는 루틴에 갇혀 있기 때문이죠. 글쓰기 빈도 조절의 의도는 좋았지만, 실행 과정에서 무엇인가 놓친 것 같았습니다.
글쓰기를 재정비하고 실천 계획 세우기
이번 주 3일 글쓰기의 경험을 통해 얻은 교훈은 "단순히 빈도를 줄이는 것만으로는 글의 질을 향상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글쓰기 빈도를 줄여도 본질적으로 글에 대한 집중력이 떨어진다면, 그 빈도 자체가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글을 더 나아지게 만들 수 있을까요?
첫째, 글쓰기의 시간을 따로 분배하여 집중도를 높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하루를 돌아보며 빠르게 글을 쓰는 루틴에서 벗어나, 정해진 시간에 글쓰기를 위한 계획과 구상을 미리 해두는 방식으로 전환해보려 합니다. 예를 들어, 하루 중 일정한 시간을 확보해 글을 구상하고 메모를 남기는 시간을 가지는 겁니다. 글을 쓸 때 미리 구상된 아이디어가 있다면, 더 깊이 있는 글을 쓰기가 수월해질 것입니다.
둘째, 주제나 테마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늘리는 것도 중요합니다. 지금 내가 잘 아는 것은 무엇인지, 또 일상 속에서 스토리텔링할 만한 요소들이 무엇인지 떠올리며 메모하는 습관을 들여보려고 합니다. 아이디어는 언제든 떠오를 수 있기 때문에, 떠오를 때마다 기록해두고 이를 기반으로 글을 확장해가는 것이 유용할 것입니다.
결론
이러한 경험과 깨달음을 통해, 앞으로의 글쓰기 여정에 새로운 방향을 설정하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글쓰기 빈도나 외적인 변화에 집중하기보다는, 글의 본질적인 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하려 합니다. 매일 일정 시간을 확보해 글감을 구상하고, 일상 속 스토리텔링 요소들을 꾸준히 메모하며, 더 깊이 있는 주제 탐구를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이는 쉽지 않은 도전이겠지만, 이런 과정을 통해 독자들과 더 의미 있는 소통을 할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구독자 수나 '좋아요' 수에 연연하기보다는, 한 명의 독자라도 제 글을 통해 위로받고 공감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글을 쓰며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이 여정에 함께해 주시는 모든 독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