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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세븐 Oct 27. 2024

브런치 16주차, 주6일 일하면서 글쓰기

주 6일 근무

이번 주는 평일 4일 단기 알바와 주말 편의점 알바까지 더해 주 6일 근무를 한 바쁜 한 주였다. 하루에 6시간 이상 일하면서 풀타임 직장인과 비슷한 시간을 보냈지만, 주어진 시간만큼의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면서 양적인 목표와 질적인 목표 사이에서 고민이 많았다.



특히 글쓰기에서 양과 질의 균형을 맞추는 일이 가장 어려웠다. 몸 상태가 좋지 않은 가운데 금요일 연재를 채우기 위해 '타임블럭'이라는 시간 관리법을 떠올리며 급하게 글을 작성했는데, 막상 결과물을 보니 기대했던 퀄리티에 미치지 못해 아쉬움이 남았다. 차라리 휴재 공지를 올린 후 쉬면서 질을 높일지, 일정을 지키며 양을 우선할지 고민하기도 했다.




향후 연재 계획

이번 단기알바를 통해 향후 글 소재는는 충분히 확보를 하였다. 그만큼 처음이라 미숙함에 사고를 치기도 했고(?), 매일 담당업무가 달라지다보니 각각의 경험이 꽤나 달랐다.



이번 경험을 어떻게 브런치 북에 담아낼지도 고민이 되었다. 알바 경험을 담은 기록이기도 하면서 커피 관련 일이기도 하다 보니(커피 대회 스태프) 어느 브런치 북에 연재할지 갈등이 생겼다.



'커피 한 잔의 용기'는 커피를 통해 내 내적 변화와 감정을 표현하는 게 중점이다. 커피가 나에게 새로운 시각을 주었고, 그 과정을 통해 세상과 다시 연결되는 이야기가 되어야 할 것 같다.
반면, '31세, 처음 알바를 하다'는 사회 경험을 통한 외적 변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알바에서 겪는 일들과 새로운 사회적 관계 속에서 느끼는 감정들, 그리고 그 안에서 내가 어떻게 적응해 가는지를 기록하다 보면 두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구분될 것 같다.

(지난 글중에서 )



역시 알바 관련된 경험이니 '31세, 처음 알바를 하다'에 연재하는 게 더 맞다고 생각한다. '커피 한 잔의 용기'는 카페를 다니면서 느낀 점이나 커피에 대한 탐구, 혹은 자기계발 과정에서의 경험들에 중점을 두어 다뤄볼 생각이다.



그래서 이번 알바 경험을 질적으로 깊이 있게 기록하기 위해, 하루의 경험을 매 주 하루씩 차근차근 연재해보기로 했다. 처음 하는 일이라 실수도 많았고, 매일 다른 업무를 맡다 보니 경험은 풍부했지만, 그만큼 각각의 경험이 주는 의미와 배움을 하나씩 되새겨 글로 풀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다.




받아들이고, 나아지기

브런치에서 16주를 보내며 깨달은 것은, 더 이상 조바심을 내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열심히 해야 한다는 강박을 내려놓으니,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다. 이번주는 구독자가 단 한 명도 늘지 않았다. 전에는 이런 일들에 조바심을 느꼈었다. 지금은 한 주에 한 번씩 이 글을 보기 전에만 숫자를 보면서 '그래, 이게 내 속도인가보다' 하고 받아들이게 됐다.


매일 조금씩, 그저 쓸 뿐이다.. 글도, 알바도 마찬가지다. 어제보다 나은 글을 쓰고, 어제보다 덜 서툰 알바생이 되는 것. 그렇게 하나씩 모자란 점을 채워가다 보면, 언젠가는 지금의 이 기록들이 누군가에게, 미래의 나에게 작은 의미가 되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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