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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사랑하는 법

재부모화(Reparenting) 스스로를 치유하는 심리학

by 마론도




오늘 그림의 주제는 ‘나를 사랑하는 법’이다.


누군가는 혼자만의 여행으로 자신에게 쉼을 선물하고, 누군가는 정성스레 차린 음식으로 스스로를 대접한다. 달리기를 하며 몸을 돌보고, 감사하는 마음을 되새기며 마음을 채우고, 지금 이 순간, 그림을 그리며 오롯이 나에게 집중하는 것까지. 그 모든 순간이, 나를 사랑하는 방법이 된다.



내가 배운 가장 벅찬 사랑은, 엄마가 되어 아이들에게 주고받았던 사랑이다. 부모로서 주고 싶었던, 그리고 준 것 이상으로 다시 나에게 돌아온 그 사랑. 그 따뜻하고 벅찬 감정을 나 자신에게도 주는 것. 내가 나의 부모가 되어, 자식을 돌보듯 스스로를 귀하게 여기는 것.

그것이 내가 나를 사랑하는 법이다.



노을 진 하늘 아래, 엄마 코끼리를 따라가는 아기 코끼리. 그 모습과 따스한 색감의 하늘에, 내가 느낀 사랑의 온기를 담아 보았다.

"나는 부족해."
"나는 사랑받을 자격이 없어."

아무도 안아주지 못한 어린 시절의 상처가 여전히 내 안에서 속삭일 때가 있다. 우리는 그 목소리를 외면한 채 아무렇지도 않은 척 하루를 살아간다. 하지만 외면받은 상처는 사라지지 않는다. 불안과 자기 의심, 관계의 어려움이 되어 되돌아올 뿐이다.

채우고 싶어도 채워지지 않는 마음의 허기.
잊고 싶어도 잊히지 않는 과거의 순간들.
그 모든 것들이 우리를 끝없는 고통 속으로 밀어 넣는다.

그 속에서 스스로를 구할 방법은 하나다.
내가 나의 부모가 되어, 내게 필요했던 손길을 건네주는 것.

"괜찮아, 넌 있는 그대로 충분해."
"이제 내가 널 지켜줄게."

심리학에서는 이를 ‘재부모화(Reparenting)’ 라 부른다. 내가 나에게 따뜻한 말과 안정감을 주기 시작할 때, 상처받은 내면아이는 서서히 안정을 찾고, 마음은 다시 성장하기 시작한다.

과거의 상처가 완전히 사라지진 않겠지만,
그 상처를 안아줄 누군가가 생긴다면 우리는 더 이상 외롭지 않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위로가 된다.

조금 느려도 괜찮다.
조금 서툴러도 괜찮다.
중요한 건, 그렇게 마음먹고
일단 시작해 보는 거니까.



살아가는 데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기적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사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모든 것이
기적이라고 생각하며 사는 것이다.

내용 출처 : 책 <인생 수업> 중에서


우리에게는 스스로를 치유하고 살릴 수 있는 힘이 있다. 그 힘을 믿어 본다면, 모든 것이 기적이라고 느껴지는 날도 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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