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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부쿠마 Jan 18. 2024

22. 삼재

최악의 3년

개인적으로 삼재는 헛소리라고 생각하고 살았었다.

나는 토끼띠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삼재를 겪었는데 그 기간 중 정말 나 자신도 어쩔 수 없을 정도로 어이없는 사고와 고난을 경험했다.

그리고 삼재를 심하게 겪은 사람은 그 이후의 시간에도 회복이 힘들다고 하였는데 삼재가 시작된 무려 9년간 삶을 포기하고 싶을 정도의 시간을 경험했었다.


이전의 글에서도 동탄에서 서울로의 보행기 역시 삼재 기간에 해당한다.


2013년 연초부터 아주 어이없는 시작을 알렸는데 택배일을 할 때 송장정리를 한다고 잠시 차 앞문을 열어놓고 있을 때 다른 차가 차 앞문을 치는 사고가 그 시작이었다.


가만히 주차되어 있는 차의 앞문을 쳤기에 상대차 과실일 거라 생각했는데 보험처리 결과 내 과실이 더 높았었고 그렇게 뜻하지 않은 지출도 발생이 되었다.


얼마 뒤 아버지의 제안에 택배일을 정리하고 주류배송회사에 갔을 때는 차 사고만 3번을 당했다. 물론 회사차원에서 보험처리가 되었기에 내 손해는 없었지만 한동한 교통사고 후유증에 시달리기도 하였다.


그러다 영업부 차장과의 다툼이 원인이 된 퇴사 후 부동산 분양영업을 하게 되었을 때 무급여로 일하며 그간 모아놓은 모든 돈을 전부 잃게 되었고 거기에 더하여 빚을 지는 상황까지 가게 되었으니 사고에 돈까지 잃는 끔찍한 시기를 보냈었다.


물론 모든 게 내 선택에 의한 결과들이라지만 저 3년간 정말 신기하게도 손에 쥐게 되는 돈보다 새어나가는 돈이 훨씬 많았으리라.


그리고 사람에게 버림받게 되어 동탄에서 서울로 걸어 올라온 이야기, 아버지의 닭공장 겸 창고에서 잠시 기거를 한 이야기를 겪게 되었다.


그런 시간 후 상황이 급격히 좋아지지는 않았더라도 숨 막혀 살지는 않았던 게 2015년 후반부부터는 조금씩 돈도 조금 생기고 먹고살 수 있는 상황에 놓일 수는 있었으니 그 얼마나 다행인가.


그렇다고 하여 좋지는 않았다. 이전의 손해가 막심하여 아직도 복구가 전부 안되었으니 말이다.

좋은 사람도 만났으나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여럿 만나 손해를 보기도 하였고, 당시의 못난 나 자신 때문에 인간관계도 많이 변화했으며 이렇게 살아 뭐 하나 싶을 정도로 삶의 의욕마저 떨어졌기에 지나고 난 지금에야 그때 참 힘들었는데 용케 잘 버텼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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