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은 그대와 달려가고픈
생긴 건 참 안 그렇게 생긴 것 같은데 어디에서 그렇게 느낌이 있고 감성 좋은 음악을 만들어 내는지..
"의외네..."싶을 정도로 참 신통방통하다.
예전에는 자주 봤지만 이제는 아이돌 홍보 프로그램 같이 느껴지고 너무도 많이 식상해져서
요새는 거의 시청하지 않는 MBC '복면가왕'...
그 프로그램의 심사 패널 중에 가수이자 작곡가인 뮤지션 '유영석'이 있다.
한 때는 '유영석' 하면 누군지 잘은 모르기도 해서 나이가 더 든 사람들에게 '푸른하늘'로,
나이가 덜 든 사람들은 '화이트'로 설명해 주면 누구든지 "아하~!" 하며 다 알게 되는 사람이다.
"겨울 바다로 그대와 달려가고파"
왠지...
이런 가사가 담긴 노래를 들으면 나를 20대 후반이나 30대 초반의 나이의 어디쯤으로 데려다 놓는다.
뭐.. 데려다 놓지 않더라도 지금의 나이에도 듣고 있으면 그냥 막연히 좋다.
나는 겨울바다를 많이 가보아서 겨울바다에는 생각처럼 아름다운 낭만과 운치는 없고
그저...'춥다'... 밖에 없는 걸 잘 알고 있지만..
유영석의 푸른하늘 '겨울바다'는
그대가 있고.. 파도가 있고.. 기쁨.. 슬픔.. 괴로움.. 하늘.. 수평선.. 아름다움..
뭣 보다.. 가슴 벅차고 시원함이 있으면서도 노래의 전체 느낌에는 따뜻함이 있어서 좋다.
참고로 복면가왕 심사패널이었던 출연자 중에는 작곡가 겸 가수 '윤상'과 작곡가 '김형석'도 있는데
이 두 사람이 만든 노래도 참......
알고 나면 "아~~ 이게 이 사람이 만든노래였어?" 하게 될 만큼 유명하고 좋은 노래들이 많다.
윤상은 입영열차 안에서(김민우), 보랏빛 향기 (강수지), 이젠 좀 오래된(?) 걸그룹 '러블리즈'의
그 유명한 대표곡!!!!
아츄~ (Ah-Choo)를 만들었다.
김형석은 이 밤의 끝을 잡고(쏠리드), 편지할게요(박정현), 그대 내게 다시(김건모), 날 위한 이별(김혜림)을
만들었다.
사랑이라는 이유로(김광석), 나나나(유승준) 도 김형석 씨가 만든 노래라는 거에 놀랬다.
유영석 씨와 함께 이 세 사람이 만든 음악은 모두 다 예전에는 참 많이도 들었기도... 좋아했기도.. 했던 것 같다.
그중에서도 이상하게 나는 유영석의 노래를 유독 옛날부터 좋아했었다.
엄밀히 말하자면, 가수 유영석이 아닌 그룹 '푸른하늘'이 좋았던 것 같기는 하다.
나이가 이 만큼 들었어도 내가 좋아했던 그의 노래들도 같이 나이를 따라서 오나 보다.
젊을 적에 좋았었던 노래를 나이 들어서까지 좋아하고 부르는다는 게 흉은 아니겠다.
겨울바다, 눈물 나는 날에는, 7년간의 사랑, 네모의 꿈, 우리 모두 여기에, 축하해요
그리고.. 사랑 그대로의 사랑 (너무 유명한 화이트의 낭독 음악)
모두가 유영석의 작품...!!!
그중에 '겨울바다'.. 가 나는 참 좋다.
다분히 나의 주관적 느낌일 수 있지만 겨울바다는 그래도 겨울이면 가보고 싶어진다.
우리나라에 바다가 있는 게 좋다.
그러니 겨울에 겨울바다 정도는.. 그래도 한 번은 가봐야 하지 않나??
아메리카노 커피 한잔.. 아니면 흑임자라테도 좋고.... 찻잔에서 김이 모락 하게 피어오르는
바닷가 카페에서는.. 창가 밖 뜨락...
그보다는 조금 멀찌감치에서 시작되는 모래밭과 바다도 그리 춥게보이지는 않겠다..
오늘... 2025년 1월 하고도 16일..
12월부터 2월까지가 겨울이면
오늘은 겨울 한가운데쯤 되려나..
한창 겨울 중...
바다가 아직이라면..
어느 하루쯤은..
겨울바다에 가보는 것도...
역시... 추울까?
"겨울~ 바~다로 그대와 달려가고파~ 파도가 숨 쉬는 곳에 ~~~♬♪
끝없이~ 멀리 보이는 수평선까지 넘치는 기쁨을 안고...♬♪♩~~
푸른하늘 - 겨울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