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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명환 Feb 14. 2019

외주 개발을 해야 할 경우 반드시 고려할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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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자는 매년 증가하는 정부의 창업지원 예산 덕분에 뛰어난 아이디어를 가지고 창업 전선에 뛰어들 수 있게 되었다. 청년창업사관학교, 기술혁신형 창업지원사업 등 창업사업화 지원사업에 합격하면 평균 5,000~7,000만 원의 시제품 제작 비용을 지원받는다. 자금 지원을 통해 창업자는 APP이나 WEB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시제품 제작에는 자체 제작과 외주 개발이 있는데 자체 개발은 직접 개발자를 채용해 기업 내부에서 직접 개발하는 것을 의미하고, 외주 개발은 외부의 개발 업체에 프로젝트를 의뢰하는 것을 의미한다.


외주 개발은 사업 초기 인력 고용, 시설 투자에 따른 고정비 절감과 개발 시간을 단축시켜 준다는 업무상 효율에 큰 장점이 있다. 그러나, 개발 역량이 부족하거나 관련 배경지식이 없는 창업자에게 외주 개발은 스타트업 운영에 있어 첫 고비가 될 수 있다.

창업자가 원하는 데로 외주업체가 알아서 뚝딱 만들어주면 정말 좋겠지만, 그런 확률은 매우 낮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외주업체의 담당 개발자와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매우 높고, 그 결과 창업자 의도와 동떨어지는 프로그램이 만들어질 수 있다. 창업자는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서 얘기를 하는 반면 개발자는 개발하고자 하는 프로그램의 구조, 시스템 설계 및 기획 측면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의 합의점에 도달하기가 쉽지 않다.


비도덕한 외주업체는 창업자가 초짜(?)라고 판단되면 개발기간을 예정보다 늘리거나, 개발 도중에 추가금을 요구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또한, 프로그램이 개발되더라도 사후관리 지원이나 관련 매뉴얼을 제공하지 않아 기업에서 업데이트를 직접하지 못해 프로그램이 사장되기도 한다. 특히, 정부 창업지원사업의 지원금으로 외주 개발을 하는 경우 비슷한 유형의 피해 사례가 종종 발생한다.  


외주 제작에 대한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가장 좋은 방법은 창업자 스스로 개발자이거나 아니면 프로그램 기획에 대한 배경 지식을 갖추어야 한다. 개발능력을 갖추고 있다면 외주업체를 고를 때도 좋은 안목이 생긴다. 외주업체 담당 개발자와 협상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고 정해진 기간 내 프로그램 개발이 잘 진행되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 개발자와 커뮤니케이션에도 문제가 없기 때문에 창업자는 구상한 아이디어를 체계적으로 구축할 가능성이 높다.


두 번째 방법은 개발자를 직접 채용한다. 유능한 개발자를 채용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것을 스타트업 창업자라면 대부분 공감할 것이다. 그러나 창업자가 개발자 아니라면 기업 내부에 반드시 개발자가 상주해야 제대로 된 프로그램 개발이 가능하다. 스타트업은 일반적으로 주변 지인, 학교 선후배 등 소개로 개발자를 채용한다. 더러는 지분을 제공해 동업자로 개발자를 영입하는 경우도 있고, 개발자 구인/구직 플랫폼을 이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명심해야 할 것은 개발자 채용은 외주업체 선택만큼 힘들다는 것이다.


세 번째 방법으로 유능한 개발자로부터 외주 업체를 소개받는다. 주변 지인 중 유능한 개발자가 있지만 개인적인 사정으로 프로젝트를 맡길 수 없다면 외주업체를 소개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네 번째 방법으로는 프로그램 외주 개발을 돕는 플랫폼을 활용한다. 역경매, 콘텐스트, 입찰 등 다양한 방법으로 발주처가 프로젝트를 올리면 외주업체, 프리랜서 간 경쟁이 이루어진다.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업체는 외주 업체의 신뢰성을 어느 정도 보증해주기 때문에 운이 좋으면 낮은 가격에 좋은 업체나 프리랜서를 선택할 수도 있다.



외주 개발에 참고할만한 사이트


1. 위시캣(wishket.com) - 프로젝트 아웃소싱 플랫폼

2. 프리모아(freemoa.net) - 프로젝트 아웃소싱 플랫폼

3. 안드로이드 펍(androidpub.com) - 개발자 구인/구직 사이트

4. 크몽(kmong.com) -비교적 저렴하게 아웃소싱을 제공하는 재능기부 플랫폼

5. 네이버카페_외주나라 - 프로젝트 중개를 위해 만들어진 네이버카페

6. 라우드소싱(loud.kr) - 디자이너 8만명이 속해있는 콘테스트 기반 플랫폼

7. 망고보드(mangoboard.net) - 디자인 제작 도구 플랫폼


경쟁업체 대비 너무 낮은 가격의 업체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 소규모업체는 개발 도중에 폐업하기도 하고, 개발 후 사후관리를 약속했지만 소리 소문없이 사라지는 기업도 빈번하다. 비용을 조금이라도 줄여보려고 터무니없는 가격을 제시한 업체와 거래하면 프로그램이 제대로 만들기도 힘들뿐더러 오히려 시간과 비용을 더 손해볼 수 있다. 반드시 계약 전 외주업체의 기술력, 업력, 직원 수, 매출액, 포트폴리오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직접 외주 업체를 방문하여 기업을 파악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스타트업은 제품(서비스)의 시장 진입 타이밍이 굉장히 중요하다. 기술의 변화가 빠르고, 경쟁업체들은 호시탐탐 선두자의 위치를 선점하기 위해 고군부투하고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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