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시]「꽃자리를 흔든 바람도 옹이엔 눈물을 남겨놓았지」

by 고 운 기
20210716_145549-01.jpeg


밤 깊은

산길을 걷다가


하늘 가득 피어있는

꽃별을 보며


내 마음도 펼쳐보니

수많은 못 자국이

별밭을 이루고 있었네


이 세상을 살면서

얼마나 마음고생이 심했으면


성한 곳이 하나도 없이

흉터가 꽃으로 피어날까

keyword
작가의 이전글[시] 「하늘에 피는 꽃은 뿌리가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