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을 가득 채우는 들꽃이 맘엔 옹이로 박혀 있음을
그리움을
털어내지 못한 날엔
구름도 꽃인가 하여
맘에 한껏 두었는데
나비가 되어 날아가 버리고
기다림을
벗어나지 못한 날엔
윤슬도 별인가 하여
눈에 가득 담았는데
이슬이 되어 눈물로 흐르네
내 하나 죽어
꽃이 되어
꽃밭을 이루고
별이 되어
별밭을 이루면
그리움은
영글어 사랑이 되고
기다림은
곰삭아 연분이 되겠지
고 운 기의 브런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