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사랑엔 다름이 모두 하나였음을」

by 고 운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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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꽃이라고 부르려면

내가

먼저 꽃이 돼야 하고


나를

별이라고 부르려면

네가

먼저 별이 돼야 하지


사랑은

네가

앞에 서있으면

무릎 굽혀 의자가 되어주고


뒤에 서있으면

허리 숙여 지게가 되는 거래


빈 하늘에

내 마음을 채워놓으니

먼 바다의

네 마음이 일렁거리듯


너와 나를

곰삭히면

천년바위도 붉어지겠지


사랑은

절로 농익지 않으니


서로

꽃이 되고

별이 되어야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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