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이
하늘에 뿌리를 내리지 않아도
하얀솜꽃 피우고
파도가
바다에 뿌리를 내리지 않아도
갯메꽃을 피우는
새봄이 오면
눈은 화려함에 취하여
발길을 잃었고
맘은 그리움에 설레며
꽃길을 걸었지
눈으로 보는
사랑보다
맘으로 읽는
사랑이
더욱더 아름다운 것은
꽃삼월은
눈에서 저물어가나
애열매는
맘에서 익어나가기
때문일 거야
고 운 기의 브런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