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하는 일이 힘들다고 느껴질 때가 있나요?
매일 같은 일의 반복이라 지겹다고 느껴질 때가 있나요?
생각해 보면 직장 생활이 그렇고 사업이 그렇고 장사가 그런 것 같습니다. 모든 돈 버는 일은 그런 것 같습니다. 누구나 일이 지겨워질 때가 있고 무지개 넘어 어딘가 내가 꿈꿔왔던 일, 가슴을 뛰게 하는 그런 일이 있을 것이라 갈망도 해 봅니다. 저 또한 그랬고요. 하지만 다시금 생각해 보면 지겹고 힘든 일이라도 나에게 전혀 의미 없는 일은 아니었습니다.
지겨운 일상의 일이 내 가족을 부양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면 나에겐 충분히 의미 있고 고마운 일이겠지요.
반면에 내가 원하는 일을 해 보니 돈도 별로 못 벌고 생각했던 것과 다르다면 과연 하고 싶은 일로 계속 남아 있을 수 있을까요? 물론 하고 싶었던 일을 하면서 돈도 잘 벌 수 있습니다. 그러나 100% 내 마음에 들고 돈도 잘 벌면서 워라벨이 적당히 있는 그런 꿈같은 일은 없습니다. 좋아하는 일도 때로는 힘이 들고 지겨워지는 경우가 있기 마련이죠. 아무리 내가 덕질을 하던 일도 직업이 되고 돈을 버는 일이 되면 힘들고 지겨워질 때가 올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대한 "고마움"을 잊으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사실, 적성을 떠나 어떤 일이라도 돈을 잘 벌게 되면 우리는 그 일을 사랑할 수밖에 없습니다(나쁜 일은 빼고) 그렇지 않을까요?
그리고 당연히 돈을 잘 벌려면 무엇이든 지겹고 힘든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대가 없이 주어지는 것은 없기 때문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일이든 싫어하는 일이든 어렵고 힘든 과정을 넘어서면 내게 익숙한 일이 되고 전보다 좀 나아질 것이고 그렇게 점점 일을 잘하는 사람, 돈을 잘 버는 사람도 될 것입니다.
티브이 프로 <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수거하는 분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이분은 누구나 싫어하고 고된 일을 하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역겹고 냄새나는 일이라 그만두려고 했다 합니다. 하지만 아내의 설득에 계속하게 되었고 하다 보니 가족을 먹여 살리는 이 일에 조금씩 고마움을 느끼게 되었다는군요. 이후로 이분은 "돈을 벌게 해 주는 사랑스러운 쓰레기를 모시러 가 자~"라는 말 까지 할 수 있게 되었다 합니다. 이제 이 분은 남들이 싫어하는 더러운 쓰레기를 즐겁게 "모시는" 사람이 된 것입니다.
얼마 전 유튜브를 보다 우연히 <휴먼스토리>라는 채널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야기의 주인공들은 인생에서 만난 역경에 굴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처음엔 그냥 비슷한 채널이 많으니 대충 보다 넘어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보다 보니 그 안에는 엄청난 이야기들이 있었습니다.
저는 여러 이야기들 중에서 우리나라에서 외제차(지프)를 가장 많이 팔고 있는 영업왕 이야기에 특히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는 자동차 관련 사업을 하다 사기를 당했고 큰돈을 잃게 되었다 합니다. 이후로부터 그는 무슨 일이든 가리지 않았고 지금의 자동차 판매 영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절박한 심정에 집에도 가지 않고 매일 회사에서 먹고 자면서 자동차 판매 관련된 일을 해 나갔습니다. 고객을 위해, 자신을 위해, 차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는 그를 보며 아... 저럴 필요까지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이어진 그의 이야기에 다시금 숙연해졌습니다. "사실 저는 뭐 특별히 잘하는 것도 없고 재주도 없습니다. 그래서 나와 내 가족을 지키려면 무슨 일이든 해야 했습니다. 뭔가 내가 잘하려면 남들이 8시간 일할 때 저는 12시간을 일하는 수밖에 없었죠. 특별한 재주가 없으니 남들보다 더 성실하게, 더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었던 겁니다"
글세요, 이 분에게 "적성"이라는 게 중요했을까요?. 지겹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었을까요?. 아마 무엇을 했더라도 모두 최선을 다 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직장 생활을 쉼 없이 20년을 넘게 했다고... 그만두고 싶다고 툴툴거렸던 지난날의 내가 부끄러워지기도 했습니다. "나는 이분만큼의 절박함이 있었을까.... 지금의 나는 어떤가, 절박함이 있는가? 멋지게 보이는 일을 하면서 폼을 좀 잡아보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이제 그는 한 달에 몇천만 원을 버는 사람이 되었지만 아직도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것 같았습니다. 가족을 살게 해 주고 나를 살게 해 주었던 이 일이 큰 의미가 된 거죠. 그는 처음부터 자동차 영업일을 할 것이라 계획했던 것도 아닙니다. 그리고 그렇게 많은 돈을 벌지도 몰랐습니다. 그냥 절박했기에 이 모든 일들을 해 낼 수 있었다 합니다. 심지어 그는 지금도 뛰어다닙니다.
적성에 맞는 일도 있고 하고 싶은 일도 있을 겁니다.
그것을 찾기 위해 모험을 하는 것도 꽤 괜찮은 일이지요.
하지만 분명한 것은 좋아하는 일이든 싫어하는 일이든 "절박함"이 없으면
집중할 수 없고, 집중할 수 없으면
잘할 수 없고, 잘할 수 없으면
내가 사랑하는 일이 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태준열 (taejy@achvmanaging.com)
리더십 코치/컨설턴트
25년 동안 음반회사, IT대기업, 반도체 중견기업, 소비재 기업 등 다양한 기업에서 인사, 조직개발 업무를 경험하였으며 15년 동안 인사팀장/조직개발실장을 맡아왔다. 현재는 리더십 개발기관 Achieve. Lab의 대표이며 팀장 리더십, 성과관리 등 강의와 팀장 코칭, 리더십 개발 컨설팅, 조직개발 활동 등을 활발히 이어 나가고 있다. 저서로는 <어느 날 대표님이 팀장 한번 맡아보라고 말했다><Synergy Trigger><존버 정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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