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by Minnesota

오늘 하루는 얼마남지 않은 연차를 쓰고 쉬었다.


어차피 1월부터 다시 생기는 연차긴 하다만, 어쨌든 고심하여 오늘 쉬었다.


어제는 결혼기념일이었는데 점심에 대표님과의 식사를 중식 코스로해서 저녁에 가려던 유유안을 취소하고

서촌에 초밥을 먹으러 갔다.


우리 둘다 참치를 좋아해서 참치만 들어간 초밥으로 시켰다. 맥주도 마셨다.


닭강정이랑 맥주를 사들고 집에와서 2차로 더 마셨다.


그러고선 필름이 끊겼다.


그날은 유달리도 피곤한 하루였고 생리기간이라 몸에서 피가 철철 빠져나간 날이었다.


그래서 그런가 평소에 비하면 과음이라고하기엔 약소한 맥주 대여섯잔(남편 말에 의하면 2000cc정도)으로 확 취했다.


그렇게 일찍 잠들어서 오늘 깼고 10시 넘어서 긴 산책을 다녀왔다.

다행이도 커피를 못 마실 정도는 아니어서 커피를 두 잔이나 마시며 산책을 하고 돌아오니 1시경이었다.


이 생각 저 생각 많은 생각이 머리를 맴돈다.

남편이 만들어 놓은 과일주스를 마셨는데 위장이 놀란건지 고대로 토했다.


그 후로는 더 이상 울렁거리지 않고 잠잠해졌다.


미용실에 가야하나 말아야하나 하다가 신변을 항상 깨끗이해야 한다는 어느 유튜버의 말에 동의하여

나는 3시에 예약해둔 미용실에 갔다가 2시간 반 만에 집에 왔다.


뿌리염색도 하고 머리 길이도 많이 쳐냈다.


미용실에 한번 가면 대략 2~3시간은 잠자코 있어야해서 체력이 어지간히 많이 드는 일이다.


내일은 다시 회사에 가야한다.

그래도 오늘 하루 쉬어가서 다행이다.


하루종일 아무것도 어쩌다보니 못 먹었다.


받아온 꽃다발을 꽃병에 꽂아야하는데 생각만하고 아직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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