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마셨다 오랜만에.
남편과 함께.
대구는 가지 못했다.
내가 전날 밤을 뜬눈으로 꼬박 새웠기 때문이다.
모르겠다.
다가오는 면접에 대한 부담감과 오후 네시에 마신 진한 아아 때문일까? 아니면 그냥 배가 고파서일까.
정말 단 한숨도 못 잔건 퇴사 후 이번이 처음이다.
오늘은 아홉시 반경에 숙대 근처 중국집 오픈 시간에 맞춰 도착하여 간짜장 볶음밥 탕수육을 점심으로 먹었다. 일종의 치팅데이.
이태원의 코지 빌라 까페에 가서 재즈를 들으며 아메리카노를 한 잔 하고 여의도로 건너왔다.
IFC몰을 한참 둘러보고 겨우 마인드 브릿지에서 면접 때 입을 쟈켓을 구매하고 집에 와서 온라인으로 정장 치마를 구매했다.
한 시간 가량 침대에 누워 쉬다가 다시 눈썹 왁싱을 받으러 나갔다. 남편이 데려다주고 데리러와서 다행이었다.
그 사이 이미 나는 맥주 두 캔을 따 마셨다.
그러고선 집에 차를 놓고 택시를 타고 문래에 가서 막창을 먹었다. 많이도 먹은 듯 하다. 남편은 소주 두병, 나는 맥주 한 병을 먹었다.
집에 와서 신라면 1개, 삼양라면 1갤 끓여먹고 남편은 남은 맥주 두 캔까지 끝내는 중이다.
왠지 오늘은 잠을 푹 잘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