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by Minnesota

술을 마셨다 오랜만에.

남편과 함께.


대구는 가지 못했다.

내가 전날 밤을 뜬눈으로 꼬박 새웠기 때문이다.

모르겠다.

다가오는 면접에 대한 부담감과 오후 네시에 마신 진한 아아 때문일까? 아니면 그냥 배가 고파서일까.

정말 단 한숨도 못 잔건 퇴사 후 이번이 처음이다.


오늘은 아홉시 반경에 숙대 근처 중국집 오픈 시간에 맞춰 도착하여 간짜장 볶음밥 탕수육을 점심으로 먹었다. 일종의 치팅데이.


이태원의 코지 빌라 까페에 가서 재즈를 들으며 아메리카노를 한 잔 하고 여의도로 건너왔다.


IFC몰을 한참 둘러보고 겨우 마인드 브릿지에서 면접 때 입을 쟈켓을 구매하고 집에 와서 온라인으로 정장 치마를 구매했다.


한 시간 가량 침대에 누워 쉬다가 다시 눈썹 왁싱을 받으러 나갔다. 남편이 데려다주고 데리러와서 다행이었다.


그 사이 이미 나는 맥주 두 캔을 따 마셨다.


그러고선 집에 차를 놓고 택시를 타고 문래에 가서 막창을 먹었다. 많이도 먹은 듯 하다. 남편은 소주 두병, 나는 맥주 한 병을 먹었다.


집에 와서 신라면 1개, 삼양라면 1갤 끓여먹고 남편은 남은 맥주 두 캔까지 끝내는 중이다.


왠지 오늘은 잠을 푹 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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