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by Minnesota


오늘은 아침에 몸무게를 재보니 다행이도 살이 조금은 빠져있었다.

어제는 점심 닭가슴살 샐러드 먹고 저녁으론 우삼겹 숙주 볶음면을 해먹었다.

그러고선 간식으로 사과를 먹고 아무것도 안먹었다.


오늘은 꽤 많이 걷고 왔다. 11000보 정도 걷고 왔다.

봄이 온 듯 땅이 질척였고 오리들이 평소보다 더 많이 보였다.

날이 풀려서 산책하는 사람들도 더 많아졌다.

20000보까지 걷는 사람들은 도대체 어떻게 걷는걸까.


저녁 메뉴로는 어묵탕이랑 남편을 위해 소세지를 구워볼 예정이다.

남편이 요새 실적이 없어서 많이 힘들어한다.

좀 전에도 전화가 와서 힘들어했는데 내가 너무 객관적으로 조언을 해버려서 일까.

집에 와서 조금 죄책감이 들어 격려 차원의 말 몇마디를 해줬더니 좋아한다.

남자는 참 단순하다.


나는 힘들때 힘내라, 화이팅해라 이런말에 전혀 미동도 안했던 것 같다.

더 힘들어지진 않았으나 아무런 효과도 없는 말이었다.


오늘은 딱히 예정된 일정은 없다.

사실 영화를 혼자 보러갔다 와도 되고 무엇이든 하고싶은걸 하면되지만,

지금으로선 솔직히 집이 최고고 딱히 하고싶은게 없다.

집순이도 이런 집순이가 없을 정도다.

밖에 나서는 순간 사실 스트레스지수가 조금씩 높아진달까.

산책길도 그래서 사람이 없는 길로 우회하는 편이다.


오늘도 점심으론 똑같이 닭가슴살 샐러드를 해먹었는데 새로산 발사믹 드레싱이 맛있다.

어제는 쿠팡으로 장을 두 번이나 본 터라 이번주는 주말에 따로 마트에 안가려고 한다.

장을 볼때마다 거진 9~10만원씩 나간다. 아이가 생기면 생활비가 훨씬 더 크게 나갈 것 같다.


집 청소도 하고 이젠 좀 쉬어야겠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회개의 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