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의 삶

by Minnesota

여태껏 주부로 살아본 적은 없었다.

친정집에 있을때도 신혼집에서도, 단 한번도.


친정집에 있을 땐 회사를 다니거나 또는 백수이지만 집안일을 안하는 상태였다.

회사를 다닐땐 회사-데이트(또는 지인과의만남)/ 일을 안할땐 그냥 내 방에서만 머물렀다.


신혼집에 와서는 항상 회사를 다니는 상태였다가 올해 1월 중순부터 일을 안하게됐다.

심심해서 유튜브를 보고 하나씩 만들기 시작한게 오늘은 반찬까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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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렇게 두 개를 만들어봤다.

위는 소세지야채볶음, 아래는 어묵볶음이다.

사실은 어묵볶음만 만들려고 했으나 남편이 소세지를 더 좋아해서 둘다 했다.


막상 해보니 너무 쉬웠다. 레시피대로만 하면 맛이 충분히 나왔다.

이렇게 쉬운걸 왜 반찬가게에서 그렇게 비싸게 사왔던 것인지.

해보기 전까진 정말 모르는게 맞나보다.


지난주는 고구마맛탕, 오야꼬동 등을 만들어봤다.

내가 할줄 아는 요리는 올해 1월 전까진 라볶이가 전부였다.

이제는 꽤 다양하게 할 수 있게 됐고 밑반찬까지 뚝딱 만든다.


이런게 주부의 삶일까?

꽤나 맘에 드는 것 같다.


아무도 나한테 간섭하지 않는다.

내가 원하는 시간에 일어나서 원하는 시간에 청소를 하고 음식을 만들면된다.

내가 밥먹고 싶을때 챙겨먹으면 되고. 이렇게 좋은걸 이 나이에서야 하다니.

알고보니 주부가 천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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