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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tilda Oct 16. 2023

무제

어제 남편이랑 내 모습을 침대 맞은편 화장대 거울로 봤다. 나는 코끼리같은 내 모습을 보고 참담해졌다.

결국 일주일이라도 저녁에 고구마랑 우유만 먹고 버텨보자고 다짐했다. 서로 어길 시 상대에게 7000원 상납하기로 했다.


오늘도 기계처럼 일만하고 네일샵에서 글리터 네일을 하고 집에왔다. 아침에 머리 감다가 한 손가락 네일이 벗겨졌기 때문이다. 어차피 맛있는것도 못 먹으니까 당분간 퇴근 후 일정을 좀 넣어놓으려고 한다. 그치만 할만한게 네일 아니면 눈썹 왁싱이 다다.


살 좀 빠지면 좋겠다. 내 모습이 날 힘들게 한다.

무절제하게 먹어대서 코끼리같다. 불행해서 먹는것 같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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