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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tilda Oct 26. 2023

D-1

어제는 내가 그래도 좋게 셍각했던 분들께 따로 메신저를 남겨 인사를 드렸다. 사실상 오늘은 정말 마지막 날이고, 오기 싫지만 마무리 해야하니까 꿋꿋이 나왔다. 이번엔 도망치듯 나가진 않겠다 마음 먹었다. 배우자의 조언도 새겨 들었다.


무화과를 두개반이나 잘라넣은 그릭요거트이 슈퍼마차를 넣은 말차라떼+에스프레소 샷 까지 먹고나니 너무 배가 많이 부르다. 날이 너무 덥다. 아직도 땀이 난다. 겨울은 언제올까.


오늘은 점심 이후에, 인사드릴 분들께 인사드리고 퇴근하기로 이미 어제 얘기를 정리했다. 사실 보통 마지막날은 다 그런식이기도 한데 여기 이 조직은 어떤지 몰라 미리 부서장에게 확인했다. 아직까진 미련이 전혀없다. 매일 똑같은 일하지 않는 나날이 찾아오면 미련이 생길까? 근데 그런적은 없었다. 과거에도.


운동을 시작할까 싶다. 어차피 시간도 많은데.

비싼 피티는 못하겠지만. 어젠 잠을 그런대로 푹 잘 잤다. 하루걸러 하루 잘 자는 패턴이 생긴걸까. 하여간 그렇다. 짐은 거의 다 챙겨갔고 명함은 집에 갖고 와서 버렸다. 솔직히 몇번째 명함인지도 모르겠다. 또 명함이 생기겠지 라고 남편이 말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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