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시 넘어 겨우 눈을 떴다.
지독한 생리통과 함께 겨우 몸을 일으켜 세웠다.
영양제를 챙겨먹고 블루베리 스무디를 만들어 마셨다. 얼마 남지 않은 커피로 핸드드립을 내려 마셨다.
이제 정신이 좀 드는구나 싶어 회사에 경력증명서를 요청했다.
어제 같은 학부 출신 회사 여자 주임에게 연락이 왔다. 내가 빠진 자리에 본인이 들어갈 것 같다고 말했다.
최대한 빨리 내부 인력으로 메꾸려나보다 싶었지만 결국 그 주임도 아마 그 자린 힘들 게 분명하다.
그렇지만 내가 해줄 수 있는 말은 별로 없었다.
굉장히 피곤하다. 어젠 그런대로 잠은 잘 잔듯 하다. 11:40에 미야자키 감독의 신작을 예매해두었다.
걸어서 가야한다. 핸드드립 커피를 한번더 내린다. 오늘은 생리 둘째날이라 아마도 계속 정신이 멍하고 배는 계속 아플 것 같다. 한달에 한번을 이런식으로 보내야한다. 항상.
푹 쉬어볼 예정이다. 가능한 마음 편하게. 무언가에 절절 매지 않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