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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tilda Jan 28. 2024

인생은 선택의 연속

방금까지 동네 카페에 들러 1시간동안 남편과 다음 선택에 대해 논의했다.

비록 나랑 대화하면서 피곤하다고 징징대고 농구 영상을 틀어놓는 남편이랑 논의를 했지만 정리는 얼추 됐다.

금요일에 합격 통보를 받은 회사를 가야할지에 대한 논의였다.

현 직장은 A, 합격된 회사는 B로 하겠다.


[A 장/단점]

1. 장점

- 팀 분위기가 좋다.

- 회사 사람들 중에 크게 날 거슬리게 하는 사람이 없다.

- 팀장이 날 '너무' 좋아한다.

- 인간적이다.

- 종교적 색채가 분명한데 그 색채가 호불호로 따지자면 '호'다.

- 호봉제

- 때 되면 승진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 일이 할만하다.


2. 단점

- 한 사람이 맡기엔 너무 많은 사업을 담당했다.

- 수습기간이 2월말까지라 2월달까지 터무니없이 적은 금액의 월급을 받는다(계약한 금액의 90프로)

- 연차수당 없다. 연말까지 연차 안쓰면 자동 소진이다.

- 야근수당 없다. 대체휴무는 있다.

- 출장이 잦을 예정이다.

- 짜치기 업무가 너무 많다.

- 아직도 수기결재가 90프로 이상이다.

- 비효율적인 문서 작업이 많다.

- 경력을 호봉으론 인정 받았으나, 회사 연차로는 불인정받은 상태다.


[B 장/단점]

1. 장점

 - 현 회사보단 월 30만원 더 준다.

 - 업무내용이 내가 다 해본 업무라서 편할 것으로 추정됨

 - 문화예술계라서 분위기가 조금 더 익숙할 것으로 추정됨

 - 잡플래닛 평점 5점(단, 리뷰 쓴 사람이 3명임)

 - 야근수당 준다. (그렇다면 당연히 연차수당도 줄 것으로 예상됨)


2. 단점

 - 연봉제

 - 집에서 1시간 20분 거리다.

 - 사람이 어떨지 아직 모른다.

 - 6시 퇴근이다.


결론적으로 나는 B회사로 가기로 마음을 결정한 상태긴 하다.

내일 가서 현 직장에 이야기를 해야만한다.


이 선택이 옳은것인지 아직은 당연히 미지수다.

그래서 머리가 아프다.

카페에서 마신 크림모카와 코코넛밀크커피 둘다 가격대비 맛이 너무 좋았으나, 해지는 풍경을 보면서 마주한 현실이 무겁게만 느껴졌다.


나는 올해 계속해서 더 돈을 많이 주거나, 더 좋은 자리가 나왔을 경우 이번에 옮기더라도 또 옮길 생각을 하고 있다. 그래서 남편은 또 옮길 가능성이 있는 상태에서 무작정 B 위치 근처로 집을 옮기는게 애매하다는 입장이다.


그렇다고 내가 출퇴근 왕복 3시간을 감당하자니 20대에 회사다닐때도 버거웠던 일을 지금와서 또 할 자신이 없다. 


이번주는 금토일 주3회 헬스장을 갔다.

식이요법은 크게 안하는 상태라 살이 빠질지는 의문이다.

그래도 나와의 약속은 지키고 있다. 주3회 운동.


잘.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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