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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tilda Feb 03. 2024

남편이 몰라주는 마음

푸닥거리를 했다. 하루종일 아슬아슬 하더니만 결국.

남편은 내 마음을 잘 이해 못한다. 당연하겠지. 타인이니깐. 그것도 날 모르는 채 35년을 살았던 타인이니까.

부모님도 나를 이해를 못해주고 나도 그들을

이해 못해 대화안하고 사는데 당연한 얘기일지도 모른다.


오늘은 아침부터 기분이 별로였다.

아무리 기를 쓰고 노력을 해도 인생이 제자리걸음 같이 느껴졌다. 남편은 이런 내 마음을 헤아려주기는 커녕 관심조차 없다.


새로 옮긴 회사 팀원이 누구누구 있는지도 안묻는다.

그야말로 총체적 무관심이다. 완전한 무관심.

결국 8시 넘어 폭발했다.


그저 귀찮아만 한다.

나는 사실 회사 동료빼곤 하루종일 카톡하는 사람도 없다. 그래서 회사끝나고 집에 오거나 주말이 되면 남편 말곤 대화할 사람이 없다. 너무한다 싶다.


오늘 92000원이란 거금을 쓰고 머리 톤다운 염색을 했는데 아무리 물어봐도 대답도 시원찮다.


집안일도 잘 챙기고 밖에 나돌지않고 요새는 이직 준비도 열심히하는 남편이지만 공감능력이 아쉽다. 신혼 초부터 말해도 바뀌는게 없다.


지금도 옆에서 다리만 긁적이고 있는 남편.

같이 평생 살려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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