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했다.
지하철은 당연히 사람 한가득. 사무실은 조용하다.
4일간 조용하던 카톡창을 열고 사무실에서 카톡하던 사람들에게 말을 건넨다.
그 중 한명은 코로나에 걸렸단다.
어제부터 생리 시작으로 배가 아프다. 약도 까먹고 안챙겨왔으니 악으로 버텨야한다.
원피스가 딱맞는다.
운동은 열심히 하지만 먹는건 다 먹어서 그런가.
연휴에 만나 3시간 떠들었던 친구와의 대화를 돌이켜보면 굳이 만나서 커피를 두잔씩이나 소모하며 이야길 나눌 필요가 있었는지 회의적이다. 그 사람과의 카톡 대화창을 삭제한다. 남는게 없는 만남은 할 필요가 없다.
결혼한지 4년차인 내가 이제와서 식장 선택이니 입장곡이니 솔직히 관심도 없는 이야기를 들어줄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 또한 내가 종사하는 분야와 그 사람이 종사하는 분야는 하등의 관련성이 없다.
3월에 또보자는 그 사람의 말이 좋기보단 속박처럼 느껴진다.
도시락을 챙겨왔다. 4일전에 사둔 샐러드 야채를 씻어 샐러드와 병아리콩전, 계란말이를 챙겨왔다.
겨울에라도 도시락을 좀 먹어둬야겠다.
날이 벌써 푹해져서 걱정된다. 벌써 여름이 다가오는게 무섭다.
이번주는 비가 온다는데 더더욱 걱정이다. 벌써 겨울이 끝나간다.
타로점이 보고싶다. 질문은 1개. 언제나처럼 직장운(또는 이직운)이다.
근데 계좌에 10000원이 없을 것이다. 다 어딘가에 집어넣었을것이니.
아직 월급받으려면, 8일 정도 남았다. 이 회사에서의 월급.
지난달엔 다른 회사에서 받았으니 감회가 새로울법도 한데 전혀 그렇지가 않다.
배에서 소리가 나기 시작한다. 생리를 하면 배가 안고파도 구룩구룩한다.
상관없다. 이 회사에서 받은 명함을 2명에게 나눠줬다.
받은 사람 표정처럼 나눠주는 내 표정도 부질이 없다.
드디어 출근길에 학교 앞 파바에서 커피를 사왔다.
네스프레소머신을 써도되긴하지만 원래부터 출근길 커피는 사오는터라 오늘은 사봤다.
해피포인트 적립에 kt 멤버십 할인을 받았다.
밥다먹었고 이제 혼자 산책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