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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tilda Feb 15. 2024

무제

배가 엄청 고프다. 오늘은 도시락인데 샐러드, 계란, 고구마맛탕, 그릭요거트였다. 내일은 식당에서 먹으려고 한다. 오늘은 정말 집에 가고 싶었다.


날씨가 하루 종일 궂었다. 점심에도 도시락 먹고 그냥 사무실에 덩그러니 앉아있었다. 피곤했다. 오후 내내 월급루팡을 했다. 일을 하고싶어도 할게 없었다.


빨리 월급날이 오면 좋겟다. 지금 나는 아무 의욕없이 버티는 삶을 살아간다. 배고프고 머리 아프고 씻고 싶다.


하루종일 목만 탄다.

회사에 다니는 이유는 월급 말고 또 있다.

집에 있으면 할게 없다. 도태되는 기분이다.

그래서 다니지만 솔직히 다니긴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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