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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tilda Feb 24. 2024

드디어 끝

어제는 결국 전 회사 동기 모임에 못갔다.

청담에서 사무실로 건너와서 일을 하는데 계속 몸이 욱씬거렸다.

이대로 가다간 자칫하면 크게 아플 모양새였다.

못가서 미안하다 사과를 남기고 집에 갔다. 

7시반경에 저녁으로 짜장면, 탕수육, 짬뽕을 남편과 시켜 먹었다.

점심을 울프강스테이크하우스에서 먹었지만 불편한 자리였고 탄수화물은 전혀 안먹었기에 6시부터 다시 배가 고팠다. 


넷플릭스를 다시 해지할까 말까 고민하던 차에 내가 20대 내내 좋아해서 자주 봤던 영화 롤리타가 뜬 것을 확인했다. 목요일부터 시간날때마다 찔끔찔끔 보고 있다. 지금도 틀어놓은 상태다.


오늘은 일주일만에 헬스장에 갔다. 다니던 지점이 공사중이라 다른 지점에 갔는데 기계도 신식이고 샤워장도 넓어서 괜찮았다. 밥을 먹고 장을 보러갔지만 여전히 속이 허해서 롯데리아 버거도 하나 사왔다.

버거를 먹고 인적성 평가를 받을려고 컴퓨터를 켰으나 그 회사에서 배부한 아이디는 이미 유효기간 만료상태였다. 이메일을 넣어두고 회사 담당자 번호로 전화를 걸었지만 토요일이니 당연히 받지 않았다.

굉장히 화가 많이 났다. 일요일까지 완료해야한다 해놓고 담당자가 얼마나 멍청하면 처음 안내 메일에 인적성 검사 페이지도 기재를 안해두고 id도 이런식으로 배부할까. 정말 바보같단 생각이 들었다.


어찌됐든 이메일엔 빠른 답변을 하길래 새 id를 배부받아서 지금 검사를 모두 마쳤다.

바로 마트에서 사온 맥주를 뜯고 선크림을 씻어내고 팩을 올린 후 이 글을 쓴다.

배도 부르고 할 것도 했으니 이제 진짜 푹 쉬면 된다. 남편은 코를 골며 자는 중이다.

나는 낮잠을 못자는 사람인데 남편은 굉장히 잘 잔다.


이번 한주가 정말 길었다.

이제 롤리타나 볼 참이다.


이따 7시엔 파묘를 보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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