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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tilda Jun 13. 2024

무제

오늘은 다섯시 십오분 경에 나를 깨우는 남편에게 운동을 가지 않겠다고 했다.

7시쯤 기상해서 준비를 하고 버스를 탔는데 역시나 사람이 너무 많았다.

그리고 7시까지 잤다고 해도 피곤한건 매한가지였다.


전날 먹은 부대찌개가 너무 과하게 자극적이었는지 배가 계속 아팠다.

우여곡절끝에 버스를 한번 갈아타서 회사에 도착했고 피곤감이 거세게 몰아쳤다.

점심을 먹고 바로 앞의 빌딩에 있는 카페 수수에 갔다.

광화문에서 2번 정도 가보고 강남 지점은 처음 갔는데 아아가 확실히 맛있다.

비싼게 최고라는 말이 정말 맞나보다.


특별한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점심 시간에 모두 둘러앉아서 이런 저런 적당한 이야기를 하던게 너무 그리웠다. 이전엔 그렇게 하더라도 불편하고 마음에 안 드는 사람과 억지로 시간을 보냈던 기억이다.

지금은 아직 어색하고 낯설긴해도 충분히 나이스한 사람들이랑 어울리게되서 비현실적이라고 느껴진달까.

남편에게도 그렇게 말을 했다.


오늘은 내 전임자의 회식 자리가 있다.

그 자리도 살짝, 내심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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