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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

by Minnesota


오늘은 수요일이고 어제는 편의점에서 아무 기대 없이 레몬 사와를 사마셨는데 하이볼보다 더 맛있었다. 집으로 올라가는 언덕길을 바로 오르지 않고 벤치에 앉아 작은 캔 하나, 큰 캔 하나를 마시고 올라갔다.


너무 바쁜 와중에 본인은 재택이라고 자꾸 전화해서 나에게 별 쓰잘데기없는 이야기를 해대는 상사로 인해(어제 총 7번 통화) 가뜩이나 바쁜 와중에 어이도 털리고 ‘이제 시작됐구나’ 했다.


언제까지 잘해주기만 할까 했었는데 역시나.

슬슬 시작된 50대 미혼 여자 상사 스타일 까대기 시작.

그럼에도 나는 5:30에 퇴근해야해서 해야 할 것을

최대한 정리하고 집에 빨리 갔다. 8/5부턴 8:30-17:30이다.


계속 먹방으로만 보던 엽떡을 어제 시켰다. 먹고싶은 것을 다 먹은 날이다. 어제는 아아가 지겨워 아침 운동 후 아이스 라떼를 마셨는데 너무 맛있었다.


오늘은 마곡 출근이다.

무탈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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